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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포트 3연패, 쇼군 3연승…브라질 전설의 엇갈린 희비

 


고국에서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었다. 12일 열린 UFC FIGHT NIGHT 106에 출전한 두 명의 브라질 전설, 비토 벨포트와 마우리시오 쇼군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 출전한 쇼군은 지안 빌란테에게 3라운드 59초 KO승을 거뒀다.

둘의 경기는 중량급 복서의 정면대결을 연상케 했다. 둘은 물러섬 없이 근거리에서 치열하게 치고받았다. 쇼군이 우세한 가운데, 빌란테가 강한 맷집으로 끈질기게 저항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매에는 장사가 없었다. 3라운드 들어 쇼군은 전진해오는 발린테의 안면에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키며 기회를 잡았고, 충격을 받은 빌란테를 몰아친 끝에 주심의 경기 중단을 이끌어냈다.

이번 승리로 쇼군은 2007년 UFC 입성 이래 처음으로 3연승을 거뒀다. 그동안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던 그는 2015년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를 꺾으며 연패를 끊은 뒤 지난해 코레이 앤더슨에게 판정승했다. 그리고 오늘 승수를 추가했다.

쇼군은 과거 프라이드FC 시절 2003년부터 2005년까지 8연승, 2006년 하반기부터 UFC와 계약 직전인 2007년 초까지 4연승을 올린 경험이 있다.
 

반면 메인이벤트에 나선 비토 벨포트는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싶다. 최고의 벨포트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지만 마땅히 보여준 것은 없었다.

그보다 14살 어린 켈빈 개스텔럼은 빨랐다. 벨포트는 정면 펀치대결에서 두 번의 다운을 당한 끝에 개스텔럼에게 승리를 내줬다. 벨포트의 가장 큰 장점이 스피드인데, 그 부분에서 뒤져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벨포트의 최근 성적은 1승 4패. 댄 헨더슨에게 승리하고 크리스 와이드먼, 호나우도 소우자, 게가드 무사시, 켈빈 개스첼럼에게 패했다. 상대가 강자였다고 위안을 삼기엔 무기력했다.

경기 후 그는 "UFC와의 계약상 한 경기가 남았다. 그 경기는 고향 브라질 리우에서 갖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잦은 계체 실패로 울며 겨자먹기로 웰터급에서 미들급으로 전향한 개스텔럼은 팀 케네디에 이어 비토 벨포트마져 쓰러트리며 미들급 복병으로 떠올랐다. 경기 후 그는 6월 앤더슨 실바와의 대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