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 리얼리티 프로그램 TUF(디 얼티밋 파이터)의 피날레에선 시즌의 결승전이 치러진다. 토너먼트로 전개되는 경쟁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은 우승자 자격으로 UFC 본무대에 입성해 새로운 경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팬들은 TUF 피날레의 다른 부분에 더 흥미를 느낀다. 양 팀을 이끈 두 코치의 대결은 TUF 피날레의 백미로, 이는 꾸준히 이어진 TUF의 전통이다. 그래서 TUF의 코치는 같은 체급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두 강자로 결정된다.
오는 12월 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 리조트에선 TUF 24번째 시즌의 피날레가 펼쳐진다. 24번째 시즌에서 코치로 경쟁한 조셉 베나비데즈와 헨리 세후도는 이 대회의 옥타곤 안에서 코치가 아닌 선수로서 대결한다.
두 선수는 UFC 플라이급의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현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 바로 아래에 위치해있으며, 이번 대결을 통해 유일한 2인자를 가린다.
베나비데즈는 경량급의 오랜 강자다. 이미 WEC 시절부터 밴텀급 강자로 명성을 떨쳐왔으며, 2011년 UFC 데뷔전에서 승리한 뒤 플라이급으로 전향했다. UFC에서 11승 2패를 기록 중인데, 그에게 2패를 안긴 사나이가 바로 현 챔피언 존슨이다.
상대인 세후도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레슬러로 종합격투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세후도는 6승 무패의 전적으로 2014년 말 UFC에 데뷔, 4연승을 거둔 뒤 지난 4월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챔피언 존슨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존슨은 세후도에게 종합격투기가 무엇인지 한수 가르쳐주기라도 하듯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1라운드 3분이 채 되기 전에 TKO승을 거뒀다. 9승 뒤 겪은 첫 패배 치고는 가혹했다.
둘의 이번 대결은 사실상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기도 하다. 1위 베나비데즈는 2013년 존슨에게 2패째를 당한 뒤 5연승을 질주하며 3차전에서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2위 세후도는 바로 전 경기에서 패했으나 1위인 베나비데즈를 잡아내나면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선 플라이급 타이틀매치도 펼쳐진다. 부동의 챔피언 존슨은 TUF 24의 우승자를 상대로 9차 방어를 타진한다. TUF 24에는 우승자가 곧바로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파격적인 타이틀이 걸려있었다. 상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한국인 UFC 10호 파이터인 '마에스트로' 김동현도 출전한다. 현재 2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김동현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 출신의 브랜든 오레일리와 대결한다. 이번 경기의 결과가 생존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