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급의 스타 토니 퍼거슨이 다시 한 번 무너졌다. 5위까지 내려간 그가 이번에는 9위 베닐 다리우시에게마저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퍼거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토요타 센터에서 열린 UFC 262에 출전해 다리우시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다리우시는 초반부터 적극적이었다. 과감하게 펀치와 로킥을 던지며 퍼거슨을 압박했다. 거리가 좁혀지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던 그는 1분 20초경 상위 포지션을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고, 라운드가 종료될 때까지 상위에서 압박했다.
다리우시의 공세는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초반부터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풀어나갔다. 퍼거슨은 카운터 초크로 대응했으나 기술이 풀리면서 다시 하위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후 퍼거슨이 탈출하는 과정에서 스크램블 상황이 발생했으나 결과적으로 다리우시가 웃었다. 그는 위협적인 힐훅으로 퍼거슨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 뒤 다시 상위 포지션을 잡아냈다. 다리에 부상을 입은 퍼거슨은 왕성히 움직이지 못했다. 다리우시는 그런 퍼거슨을 또 그라운드로 데려가며 3라운드를 유리하게 시작했고, 남북과 사이드를 오가며 퍼거슨을 눌러놓다가 경기가 종료됐다.
퍼거슨은 한 때 12연승을 질주하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의 최대 대항마로 거론됐으나 지난해부터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특히 이번 상대가 9위였던 만큼 랭킹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4년 UFC에 데뷔해 꾸준히 활약한 다리우시는 UFC 입성한 뒤 최대 실적을 올리게 됐다. 이번 승리로 7연승을 달성했고, 랭킹 역시 5위권으로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