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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리, 코스타에 판정승

미들급 랭킹 5위 '이탈리안 드림' 마빈 베토리가 2위 파울로 코스타와의 라이트헤비급 대결에서 웃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96에서 베토리는 심판전원일치 판정승했다.

당초 이 경기는 미들급으로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코스타가 일찌감치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다고 선언하면서 라이트헤비급으로 변경됐다.   

공격의 포문은 코스타가 열었다. 그는 초반 두 번의 묵직한 로킥으로 베토리를 위협했다. 미들급에서 파괴력이 뛰어난 코스타가 체급까지 올리자 파워가 상당했다. 

베토리는 펀치 연타로 응수했다. 파워에서 밀리는 듯했으나 펀치의 타이밍이 점차 맞아 들어가며 흐름을 찾아갔다.

코스타는 2라운드 들어 하이킥에 이은 강공으로 베토리를 위협했지만 옥타곤 중앙을 잡고 전진하는 쪽은 베토리였다. 코스타는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 저하를 조금씩 노출했고 후반 눈찌르기 반칙으로 감점까지 당했다. 3라운드에는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베토리는 꾸준했다. 코스타의 강한 화력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잘 버텨내며 일관된 경기를 펼쳤다.  

운명의 5라운드. 코스타는 체력이 소진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파워가 잔뜩 실린 미들킥으로 베토리를 계속 두들겼다. 충격을 받은 베토리는 뒷걸음질을 치고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기도 했다. 계속된 킥 방어에 왼 팔에 부상을 입은 듯한 모습도 보였다.

부심들은 베토리의 승리로 봤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꾸준히 전진스텝을 밟으며 많은 공격을 시도한 베토리가 우세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모든 부심이 48:46으로 채점했다. 2라운드 감점이 아니었어도 48:47로 이길 수 있었다. 세 개의 라운드를 베토리가 가져간 셈이다.   

이탈리아 MMA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베토리는 지난 2016년 UFC에 입성해 8승 3패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경기에서 타이틀에 도전해 아데산야에게 두 번째 패배를 허용했으나 이 경기를 이기면서 다시 살아났다. 의도치 않게 경기가 라이트헤비급으로 치러졌었지만 입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