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FC on ESPN 14에서 보기 드문 보너스 수상 내역이 발표됐다. 보통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두 명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를 합작한 두 선수를 더해 총 네 명에게 보너스가 돌아가지만, 이날 대회에선 6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더 놀라운 사실은 모든 수상자가 전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이날 대회에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는 없었다.
가장 대표적인 선수는 헤비급의 파브리시오 베우둠이다. 그는 라이트헤비급에서 경쟁하다 헤비급 데뷔에 나선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게 1라운드 2분 30초 만에 탭을 받아냈다.
탐색전을 벌이던 베우둠은 구스타프손이 적극적으로 타격을 구사하자 원렉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실패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구스타프손이 침착히 방어했고, 베우둠이 오히려 상위포지션을 내주는 형태로 전개됐다.
하지만 베우둠은 파운딩을 허용하면서도 붙잡은 다리를 놓지 않았고, 결국 일어서서 도망가는 구스타프손의 백을 잡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세계적인 브라질리언 주짓수 선수 출신으로 최고의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하는 베우둠은 역시 그라운드에서 막강했다. 곧바로 백을 잡더니 암바 포지션을 완성시켰다. 구스타프손은 오른 손으로 기술에 걸린 왼 손을 잡아 방어했으나 베우둠의 완벽한 기술에 암바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5월 복귀전에서 알렉세이 올리닉에게 판정패하며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한 베우둠은 이 승리로 건재를 과시했다. 반면 헤비급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려던 구스타프손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베우둠 외의 수상자는 가지무라드 안티굴로프를 1라운드 삼각조르기로 잡은 폴 크레이그, 리스 맥키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둔 함자트 치마예프, 니콜라스 달비에게 1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승리한 제시 론슨, 제이크 콜리어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둔 톰 애스피널, 하파엘 페소아에게 2라운드 TKO로 쓰러트린 태너 보서에게 각각 돌아갔다. 보너스 상금은 각 5만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