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리시오 베우둠은 바쁘다. 2016년 5월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뒤 정상 재등극을 위해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다.
복귀전에서 트래비스 브라운을 꺾으며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으나 이어진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대결에서 패해 갈 길이 더 바빠졌다. 명분을 쌓기에 괜찮은 상대였던 마크 헌트와의 2차전이 취소되는 불운도 겪었다. 베우둠은 대타로 들어온 월트 해리스를 이긴 것에 성이 차지 않아 다음 달 옥타곤에 또 들어섰다.
그로부터 4개월 뒤, 베우둠이 2018년 첫 경기를 갖는다. 18일(한국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27에 출전해 랭킹 8위 알렉산더 볼코프와 대결한다. 3위인 베우둠에게 매력적진 경기라고 할 수 없으나 현재 헤비급 상위권 상황을 고려하면 이 시기에 싸울 수 있는 최선책이다.
경기를 앞두고 베우둠은 타이틀 탈환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난 UFC에서 두 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잠정 벨트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같은 훈련을 했고 내겐 똑같은 벨트다. 그리고 난 벨트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두 번이나 챔피언이 되지 않았는가. 난 정상에 오를 방법을 알고 있다.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UFC에 보여주고 타이틀을 탈환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베우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경기에서 일단 승리하는 것이다. 상대인 볼코프는 러시아 출신의 타격가로 UFC에서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우둠의 전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으나 승리를 낙관할 정도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이기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지만, 패할 경우 세 걸음 뒤쳐진다. 모든 것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베우둠은 "볼코프와 마주해야 하기에 이번 주는 매우 중요한 시기지만, 큰 그림은 벨트를 되찾는 것에 있다. 놀라운 경기와 한 번의 승리를 약속한다"고 큰소리쳤다. "그를 존경하지만, 확실히 꺾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는 베우둠에게 17번째(스트라이크포스 포함) 원정이자 7번째 메인이벤트 경기다. 그는 타이틀샷을 노리고 있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어떤 것도 기꺼이 하려는 자세다.
끝으로 베우둠은 "난 싸우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1년에 다섯 번, 그 이상도 좋다"며 "이게 내 삶이다. 난 거의 20년 동안 경쟁해왔다. 이건 놀라운 일이고 짧은 경기 터울이 좋다. 이번 주 싸우고 다음 주 또 싸우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