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경쟁하는 모든 파이터들의 최종 목표이자 꿈은 UFC 챔피언 등극이다. 많은 단체들이 존재하지만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권위가 있고, 가장 강한 파이터들이 모인 단체가 UFC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UFC 챔피언에 등극한 파이터가 탄생했다. 멕시코 출신의 브랜든 모레노가 데이브손 피게레도를 꺾고 플라이급의 정상에 올라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모레노는 "믿을 수 없다. 진짜 꿈이 실현됐다. 이 벨트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프로 생활 10년을 포함해 지난 15년간 매일 훈련했다. 지금 이 순간 너무 특별하다. 나뿐만 아니라 내 조국과 국민, 가족, 팀 모두에게 그렇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정말 대단한 여정이었다. 난 어렸을 때부터 아내와 함께했다. 그녀를 만났을 땐 내게 아무 것도 없었다. 난 그녀와 함께 성장하기 시작했고 같이 이 여정을 걸어왔다. 다음 주에 부모님을 뵈러 가는데, 보고 싶다. 우리 체육관에 150명이 이 경기를 시청하고 축하를 보내고 있다. 정말 엄청난 일이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피게레도와의 지난 1차전이 무승부이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선 모레노가 밀렸던 게 사실. 그러나 그는 보다 향상된 경기력으로 우위를 점한 끝에 3라운드에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자신과 연속 두 번을 싸운 피게레도가 존경스럽다.
"기자회견에서 그가 나를 밀었을 때 내가 이겼다는 것을 알았다. 내 자신감을 매우 높았고 그는 내 눈을 쳐다보고 싶지 않았다. 경기가 시작된 뒤 난 적극적이면서 빠르게 움직였다. 그게 내 계획이었다. 목을 빠르게 조르려 했지만 그의 방어가 아주 좋았다. 하지만 삼각 마운트를 유지한 상태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기술을 시도했다"며 "피게레도는 확실히 좋은 사람이다. 그 역시 아내와 가족이 있다. 그에 대해 어떠한 적대감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경기 후 존경스러워 보였다. 내게 있어 이 스포츠는 그런 의미다"고 했다.
이제 모레노는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하지만 지금은 앞으로의 일정보다 이 순간을 즐기길 원한다.
그는 "이번 캠프는 정말 길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 6개월은 미친 시간이었다. 건강 회복을 위해 좀 쉬어야 한다. 올해 한 번 더 싸우고 싶은데 두고 보겠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