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이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난폭하다. 하지만 종합격투기의 발전을 견인할 준비가 되어있다.
24일 무패의 오르테가는 UFC에서 두번째로 경기를 갖는다. 명망높은 그레이시 아카데미에서 주짓수 검은띠를 받았으며 주짓수 지도자로 널리 알려진 헤너 그레이시를 도와 법집행기관(경찰, 보안관 등)의 요원들에게 과거 7년간 호신술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 정도로 충분치 않을 수도 있겠다. 오르테가는 그의 상대 티아고 알바레스는 구시대의 유물을 뿐이며 신예들을 위해 길을 비켜줘야한다고 생각하는 선수다.
“이번 경기는 신세대 vs. 구세대의 대결인거죠”라고 오르테가는 말한다. “타바레스가 UFC에서 활동했던건 그가 22살때부터였습니다. 2007년인가요? 이 선수는 꽤나 오래 활동한 선수예요. 내가 프로에 데뷔해서 치렀던 경기보다 타바레스가 UFC에서 치른 경기가 더 많습니다. 저는 잃을 것도 없고, 패하는 것도 싫으니 저에겐 완벽한 경기죠.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거죠. 길거리에서 제일 겁나는 사람이라면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는 종류의 사람입니다. 옥타곤에 오르면 그냥 저답게 싸울 겁니다.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저는 가장 치명적인 선수가 되죠. 저는 편안한 상태입니다. 내 페이스대로 지내면서, 잃을 건 아무것도 없죠. 지금 이 상태라면 제가 지닌 모든 기술을 선보일 수 있습니다. 전쟁같이 치열한 경기를 치르고 같이 5만 달러씩 받았으면 좋겠군요”
오르테가와 같은 젊은 선수에겐, UFC에서만 15전을 치렀고 최근 경기에서 퍼포먼스 오브더 나이트 상을 받은 30살의 선수는 약간 힘겨울 수도 있다. 하지만 오르테가에게 타바레스는 흥미진진하게 사냥을 할 수 있는 거물급 먹잇감이다.
“저보다 더 큰 이름값을 지닌 선수들과 싸우는 건 저에 대한 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오르테가는 말했다. “그런 식의 경기를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제가 질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을 좋아합니다. 저는 만약 디에고 브란다오를 꺾으면 팬들이 신예가 나타났다고 이야기하는 걸 계속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저보다 유명한 선수를 꺾는 걸 좋아한다는 겁니다. UFC에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힘들게 경기를 치를 건데 기왕이면 잘 알려진 선수와 싸우는 게 좋지요. 만약 대중들이 그 선수가 누구인지 알고 과거 경기를 본적이 있다면, 내가 누군지 경기 후에 알게될 겁니다. 저는 큰 무대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내 실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에 흥분됩니다. 내가 UFC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로스엔젤레스 토박이 오르테가의 UFC 데뷔전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오르테가가 데 라 토레의 등 뒤에 책가방처럼 매달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는 프로전적에 반영되지 않았고 무효경기로 결과가 번복됐다. 오르테가가 드로스타놀론 양성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오르테가의 빛나는 8승 무패 전적에 금이 간 것이다.(현재 8승 0패 1무효) 이 전적에는 기존에 서브미션으로 거둔 4승도 포함된다. 오르테가는 자신의 비행에 대해 책임을 졌으며, 그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9개월 출장정지처분도 받아들였다.
베테랑 선수 타바레스와의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오르테가는 로스엔젤레스의 명문팀 블랙밸트 서핑 팀에서 많은 재능있는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타격기술을 위해서는 오르테가는 블랙하우스MMA팀의 앤더슨 실바와 함께 미트를 치고 있다. 그라운드 기술은 헤너, 히론 그레이시 형제와 함께 13살때부터 연마해왔다. 수많은 시간을 그레이시 형제 밑에서 수련해음에도 불구하고 오르테가는 수업시간에는 누가 선생님이고 누가 수련생인지를 구분하게 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레이시 형제들이 아직도 저를 압도합니다”라고 오르테가는 말했다. “주짓수에서는 그렇게 당하는 것이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종합격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을 올린 적도 있는데, 헤너가 같은 기술로 계속 저에게 항복을 받아내고 있었고 저는 어찌된 영문인지도 몰랐죠. 지금까지도 그레이시 형제는 이런 저런 방법으로 저에게 계속 항복을 받아냅니다. 히론이나 헤너와 주짓수 스파링을 하면 제가 흰띠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검은띠와 할 때는 제가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정말 즐겁죠. 그런 자신감을 그레이시 형제에게서 얻고 있습니다. 히론과 헤너에게서 5분 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면 UFC에서는 누구에게도 서브미션을 허용하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이번 토요일 뉴 올리언즈에서 열리는 ‘UFN 보에치 vs. 헨더슨’ 대회에서 페더급 경기에 출전하는 오르테가는 타바레스와의 경기를 통해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수상을 노릴 수도 있다.
“제 실력을 증명하고 알릴 수 있는 완벽한 기회입니다”라고 오르테가는 말했다. “제게 누구를 붙여주더라도, 상대방이 타격전을 원한다면 타격전을, 그래플링 공방을 원하면 그래플링 공방을 벌일겁니다. 스스로 어떤 독약을 마실지 선택하게 해주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