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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벨트라고 다 같지 않다…최고의 주짓수 파이터 자카레

 


UFC가 출범했던 1993년, 호이스 그레이시의 활약에 의해 알려지기 시작한 브라질리언주짓수. 당시 호이스 그레이시는 옥타곤에서 주짓수 기술만을 앞세워 거구의 사내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20년 이상이 지난 현재 UFC의 모습은 크게 바뀌었다.

당시엔 무술과 무술이 대립하는 이종격투기의 양상이었다면, 현재는 모든 무술이 혼합돼 실전적인 형태로 만들어지면서 각 무술의 기술을 고루 갖춘 선수들이 경쟁하는 시대가 됐다. 오늘날 종합격투기의 3대 요소가 크게 킥복싱, 레슬링, 주짓수다.

쉽게 말해 현대 종합격투기에서 주짓수는 하나의 필수 과제다. 불리한 자세에서의 탈출, 그라운드 자세 역전, 경기를 끝내는 서브미션 등이 전부 주짓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초창기 땐 주짓수 블랙벨트가 호이스뿐이었고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많지 않았으나 요즘은 블랙벨트를 가진 UFC 파이터가 흔해졌다.

그러나 블랙벨트라고 해서 다 같지 않다. 블랙벨트에도 엄연히 클래스가 있다. 이 중 최고 등급의 블랙벨트를 꼽으라면, 종합격투기 무대에 뛰어들기 전 주짓수 분야에서 크게 명성을 쌓은 선수들일 것이다.

현재 UFC에 소속돼있는 선수 중 최고의 주짓수 커리어를 보유한 선수는 미들급의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다. 헤비급의 파브리시오 베우둠 역시 주짓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순수 주짓수 커리어에선 자카레가 앞선다.

17세 시절이었던 1997년 주짓수 수련을 시작한 자카레는 퍼플벨트 시절부터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세계선수권에서 퍼플벨트 2관왕을 차지했고, 2002년과 2003년엔 브라운벨트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블랙벨트가 되어서도 그의 파죽지세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2004년과 2005년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2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5년엔 세계 최고 권위의 그래플링 대회인 ADCC에서 우승하는 실적도 남겼다.

종합격투기에서도 자카레의 주짓수는 빛났다. 자신이 거둔 24승(4패) 중 17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UFC와 스트라이크포스에서 게가드 무사시, 로비 라울러, 팀 보에치, 맷 린들랜드 등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또 그라운드가 탄탄하다 보니 최근엔 타격까지 좋아졌다. 잘 넘어지지도 않지만 넘어가더라도 걱정이 없기에 스탠딩에서 자신 있게 싸울 수 있는 것이다. 비토 벨포트, 오카미 유신, 데릭 브런슨이 그의 주먹맛을 제대로 경험하며 패했다.

한편 자카레는 오는 16일 열리는 UFC on FOX 24 대회에 출전해 호주의 간판, 6위 로버트 휘태커와 대결한다. 3위에 올라 있는 자카레의 UFC 전적은 7승 1패. 요엘 로메로를 상대로 논란이 남는 판정패를 당한 것 외에 아직 패한 적이 없다. 그러나 타이틀에는 아직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