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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즈 vs 볼코프…이번주 UFC 프리뷰

UFC 역사상 520번째 이벤트, UFC on ESPN 11이 이틀 뒤인 21일 열린다. 이번 대회 역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지며, 장소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한 UFC APEX다. 

이번 대회엔 메인카드 5경기를 포함한 총 12경기가 배정됐다. 가장 인기가 높은 헤비급의 컨텐더간 맞대결이 메인이벤트로 펼쳐지며, 볼 만한 경기도 눈에 띈다. 

커티스 블레이즈 vs 알렉산더 볼코프

헤비급은 신예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장이다. 챔피언 벨트는 여전히 스티페 미오치치라는 기존 강호가 보유하고 있지만, 정상을 넘보는 재능 있는 파이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인물로 프란시스 은가누가 있고 그 아래에 커티스 블레이즈, 데릭 루이스, 알렉산더 볼코프,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가 있다. 

비슷한 위치에 포진한 이들은 서로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타이틀에 도전하려 한다. 은가누와 루이스는 이미 타이틀전을 경험했고, 블레이즈와 볼코프도 그 기회를 가지려 한다. 3위 대 7위가 벌이는 이 대결의 승자는 타이틀 도전에 바짝 다가갈 전망이다. 

둘 모두 분위기가 좋다. 블레이즈는 은가누에게 두 번의 패배를 당했지만 때마다 보란 듯이 곧바로 다시 일어섰고, 한동안 옥타곤을 떠나 있었던 볼코프도 지난해 말 옥타곤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볼코프의 경우 최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탓에 7위로 밀려났으나 충분히 5위권 안에 들어설 능력을 가진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이 대진은 건재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여러 이벤트 및 대진이 취소 또는 연기됐지만, 블레이즈 대 볼코프의 경기는 지난 3월 공식발표 이후 변경 없이 예정대로 치러진다.

조시 에밋 vs 셰인 버고스

경기의 기대감이란 부분은 선수의 현재 랭킹이 결코 전부가 아니다. 랭킹과 별도로 최근 어떤 행보를 걷고 있느냐가 차지하는 부분 역시 크다. 아무리 랭킹이 높아도 근래 부진했다면 기대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시 에밋과 셰인 버고스의 경기는 페더급 랭킹 8위와 10위간의 맞대결로, 체급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최근 분위기가 좋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페더급의 불주먹으로 부상하고 있는 에밋은 2017년 리카르도 라마스를 꺾었을 때만 해도 행운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더군다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무너졌다. 하지만 지난해 마이클 존슨과 머사드 베틱을 차례로 KO시키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버고스는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6년 옥타곤에 입성해 3연승을 달리다 캘빈 케이터에게 고배를 마셨으나 이후 다시 3연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컵 스완슨을 이기기도 했다. 옥타곤에서 남긴 전적은 6승 1패, 그는 이제 톱10에 진입해 보다 큰 꿈을 가지려 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당당한 페더급의 랭커로서 톱5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다.        

벨랄 무하마드 vs 라이먼 굿

과거 웰터급은 경쟁이 너무 치열한 나머지 죽음의 전장으로 불렸는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강호들이 넘쳐나는 체급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많은 실력자들이 포진해있다.  

하지만 랭킹에 진입하기 위한 파이터들의 경쟁은 계속되며, 이번에 맞붙는 벨랄 무하마드 와 라이먼 굿의 대결도 이 선상에 있다. 무하마드는 2016년 UFC에 데뷔해 7승 3패의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고, 굿은 3승 2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둘 모두 상위권으로 올라가기엔 부족하고, 그렇다고 부진하지도 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다르게 말하면 조금만 더 분발하면 랭킹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스타일은 반대다. 무하마드는 확실한 피니시 능력보다 경기를 판정까지 끌고 가서 이기는 능력에 강점을 나타내는 반면 과거 미들급에서 경쟁한 바 있는 굿은 높은 KO율을 자랑한다. 통산 21승 중 KO로만 11승을 거두는 등 피니시율은 66%다.
 
짐 밀러 vs 루즈벨트 로버츠

이 대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두 선수의 상당한 경험 차이다. 라이트급 신구 파이터간의 맞대결로 나이, 총 전적, UFC에서 치른 경기 수 등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물론 그것이 경기의 결과에 비례한다고 할 수는 없다.

밀러는 UFC의 역사를 쓰고 있는 베테랑이다. 2008년 UFC에 입성한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치른 모든 프로 경기를 옥타곤 안에서 소화했다. UFC의 글러브를 끼고 지금까지 무려 35경기를 뛰었다. 웬만한 파이터들의 프로 통산전적보다 많은 숫자이며, 이번에 역사상 최토로 36번째 경기에 임한다. 그 과정에서 최다 경기, 최다승, 최다 서브미션승 등 라이트급에서 굵직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1983년생인 그는 프로로서 통산 46경기를 소화했다.

상대인 로버츠는 밀러보다 11살 어린 1994년생으로, 총 전적 11전을 가진 파릇파릇한 신예다. 2018년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에 정식으로 입성했으며, 옥타곤에서 총 5경기를 소화했다. 

경험은 밀러보다 크게 뒤지지만, 신예 특유의 패기가 있고 최근의 분위기는 밀러를 앞선다. 밀러가 최근 5년간 3승 6패를 기록한 반면 로버츠는 옥타곤에서 4승 1패의 결과를 남기고 있다. 2승 뒤 한 차례 패했으나 다시 2승을 따냈다.  

밀러는 아직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이며, 로버츠에겐 많이 알려진 상대와 맞붙는다는 게 기회로 다가온다. 밀러가 최고의 파이터라고 할 수 없으나 이번 경기는 자신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