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비센테 루케는 타이틀과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함잣 치마에프가 갑자기 치고 올라오며 랭킹이 4위에서 5위로 밀려나긴 했으나 타이틀 도전을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UFC 전적 14승 2패, 최근 4연승, 13피니시라는 실적만 보면 타이틀에 도전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그는 2015년 UFC에 데뷔해 기복 없이 꾸준히 순항하고 있는 중이며, 랭커를 추가로 잡아낸다면 가능성은 높아진다.
하지만 그는 아직 타이틀에 큰 욕심을 내지 않는다. 차근차근 승리를 쌓아가다 보면 UFC가 알아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은 다음 상대인 벨랄 무하마드와의 대결에 집중한다. 루케와 무하마드는 오는 17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Vegas 51에서 맞붙는다. 이번 경기는 그의 UFC 첫 메인이벤트로, 이길 경우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중 있는 경기를 가질 자격이 생긴다.
루케는 "이번 주말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큰 승리를 챙긴다면, 아마 체급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에 따라 곧바로 타이틀로 달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난 파이터이고 싸우는 걸 좋아한다. 필요하다면 준비해서 누구든 상대해주겠다. 함잣 치마에프, 콜비 코빙턴 등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두고 보자. 그러나 무하마드를 넘지 못한다면 그 이후는 없다"고 말했다.
루케와 무하마드는 이미 한 차례 옥타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둘은 2016년 UFC 205에서 맞붙었으며, 당시 경기에선 루케가 1라운드 KO승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2차전을 무하마드와의 첫 대결로 받아들인다.
"지난 1차전은 급히 요청을 받은 경우였고, 2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경기가 끝났기에 잊는 것이 좋다. 내가 그 싸움만 생각한다면, 무하마드를 과소평가할 것이다. 이후 그는 성장했고 대단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잊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