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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핑 "헨더슨은 잃을 것 없어, 그래서 더 위험해"

 


댄 헨더슨이 커리어 사상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다가오는 9일(한국시간) UFC 204에서 벌일 마이클 비스핑과의 대결은 미들급 타이틀매치로 치러지지만, 이와 별도로 헨더슨은 이미 이 경기를 자신의 은퇴전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그 점이 상대인 비스핑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 은퇴하는 선수에게 타이틀을 빼앗기는 그림이 보기 좋을 리 만무하다. 더군다나 헨더슨은 보통의 도전자들과는 달리 랭킹 13위의 파이터다. 패배를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이런 사실을 개의치 않긴 쉽지 않다.

경기를 앞두고 비스핑은 "헨더슨은 전진 압박으로 공격을 퍼부을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이 그를 더욱 위험하게 만든다"고 말문을 뗐다.

그러나 경계심도 잠시, 비스핑은 특유의 언변으로 비꼬며 헨더슨을 도발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헨더슨이 달려들 것 같은데, 그 공격이 하나라도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야 나와 싸울 힘 정도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나도 조심할 것이다. 역경을 극복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말했다.

헨더슨은 비스핑에게 가장 큰 상처를 안긴 장본인이다. 12년간 프로 파이터로 활동하며 7패를 당했는데, TKO패가 아닌 KO패를 안긴 유일한 선수가 바로 헨더슨이었다. 2009년 UFC 100에서 비스핑은 헨더슨의 펀치를 맞고 실신했다. 헨더슨의 수소 폭탄 펀치를 상징하는 경기가 됐을 정도로 임팩트가 컸다.

사실 챔피언이 랭킹 13위를 도전자로 맞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그러나 큰 패배를 당했던 비스핑이었기에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지만, 복수의 기회이기도 하다.

"미들급의 많은 강자들이 타이틀전을 원한다. 그러나 UFC가 내게 이 경기를 제안한 것은 매우 흥미롭다. 나는 항상 헨더슨과 재대결을 원해왔다. 그리고 헨더슨이 지난 경기에서 엄청난 경기력으로 헥터 롬바드를 KO시킨 것을 봤을 때, 이 대결은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많은 팬들이 이 경기를 원했다"는 게 비스핑의 말이다.

비스핑은 이번 인터뷰에서 헨더슨을 추켜세우면서도 자신이 더 뛰어난 파이터인 점을 은근히 강조했다.

"헨더슨은 지금도 100% 존경 받아야 할 파이터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헨더슨보다 내가 더 나은 타격가며 모든 면에서 빠르다. 1차전에서도 내가 모든 면에서 뛰어났지만 그게 헨더슨이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빠르고 리치가 길고 발놀림도 좋지만 헨더슨은 매우 강한 상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싸움에 대한 자신감은 있지만 헨더슨은 강한 오른손을 가지고 있으며 타이밍 또한 좋다. 또 그는 절대 그만두는 법이 없다. 만약 내가 그를 끝내지 못하거나 심판이 나를 저지하지 않으면, 그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