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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펜, 복귀 선언…UFC 최초 3체급 챔피언 목표로 시동

 


'천재'로 명성을 떨치며 UFC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정복한 바 있는 B.J. 펜이 옥타곤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B.J. 펜은 최근 북미의 격투전문매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선수로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유명한 종합격투기 지도자인 그렉 잭슨 코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오는 3월 6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197에서 닉 렌츠와의 대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다. 펜은 지난해 10월 초 폭스스포츠의 UFC 투나잇에 출연해 "UFC로 돌아가 페더급에서 닉 렌츠와 맞붙고 싶다"며 "마이크 돌체와 함께했을 땐 아프고 피곤했다. 1라운드에 당신의 소년 렌츠를 보내버린 다음 당신을 찾아 박살내겠다"는 말로 시선을 집중시킨 바 있다. 펜과 렌츠는 그때부터 설전을 벌여왔다.

2014년 7월 프랭키 에드가와의 3차전에서 펜은 처음으로 페더급 경기를 소화했는데, 당시 돌체의 잘못된 감량 방법을 따르다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경기를 그르쳤다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펜의 옥타곤 복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닉 디아즈에게 패하며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후 로리 맥도널드와 맞붙었고, 맥도널드와의 대결을 앞뒀을 땐 "이번이 계약 상 마지막 경기다. 계약을 끝내고 싶다"며 은퇴 뉘앙스를 풍긴 바 있다.

그러나 맥도널드에게 패한 뒤 1년 이상 휴식을 취하더니 다시 나타나 프랭키 에드가와 세 번째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완패, 그리고 정식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파이터로서의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었다. 2년을 못 참고 다시 정글로 뛰어들 것을 선언한 그는, 3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펜을 지도하는 그렉 잭슨은 잭슨 윈크 아카데미라는 명문팀의 수장으로, 2009년 무려 83%라는 승률을 달성했고, 2010년에는 올해의 코치에 선정되기도 했다. 존 존스, 홀리 홈, 알리스타 오브레임,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 많은 유명 파이터들이 그의 조련을 받고 있다.

펜은 잭슨 코치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명장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복귀전에서 렌츠를 꺾은 뒤 최종적으로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정했다.

2001년 UFC를 무대로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펜은 라이트급과 웰터급 석권을 비롯해 많은 강자들과 숱한 명승부를 치르며 왕성한 활약을 펼쳤다. UFC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파이터 중 한 명이기도 하다. 만약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다면 UFC 역사에서 세 체급을 제패한 최초의 파이터가 된다.

하지만 2010년 에드가에게 라이트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0년 이후 성적은 1승 1무 5패로 매우 부진하다. 그가 도전하는 페더급은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비롯해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채드 멘데스, 맥스 할러웨이 등 많은 강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특히 현 페더급 랭킹 2위 에드가는 펜에게 무려 3패를 안긴 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