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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펜의 천재성이 빛난 5경기

 


2001년 5월, 20대 초반의 BJ 펜은 UFC 31을 통해 종합격투기에 데뷔했다. 처음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여줬던 그는 2004년 맷 휴즈를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8년에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라 UFC에서 두 체급을 정복한 사나이로 명성을 떨쳤다.

부진할 때도 있었다. 2010년 프랭키 에드가에게 연패를 당하더니 2011년부터 1무 3패의 부진에 빠졌다. 상대들이 강했다지만 BJ 펜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은퇴 선언도 있었다.

1978년생. 어느새 불혹을 맞았지만 BJ 펜은 여전히 경쟁을 추구한다. 페더급에서 세 번째 타이틀을 차지하겠다며 복귀를 선언했다. 나흘 뒤 BJ 펜은 신성 야이르 로드리게스와 대결한다.

BJ 펜 하면 떠오르는 수식어는 '천재'다. 30전에 가까운 경기 중에서 그의 재능이 눈에 띈 경기를 꼽아봤다. 챔피언에 등극했던 타이틀전 승리가 비중이 크지만, 그것이 최고의 경기를 의미하진 않는다.

對 우노 카오루 1차전(UFC 34 - 2001.11.03)
지금까지 BJ 펜이 소화한 28전에서 가장 빨리 끝난 경기로 기록된다. 물론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2001년 UFC 31을 통해 UFC에 데뷔한 BJ 펜은 세 번째 경기에서 일본의 우노 카오루를 만나 11초 KO승을 거뒀다. 우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호기있게 달려가 플라잉니킥을 시도했으나 몇 초 지나지 않아 BJ 펜의 러시에 고꾸라졌다. 승리가 확정되자 BJ 펜은 관중들에게 정중하게 인사한 뒤 곧바로 옥타곤을 나가더니 몹시 바쁘기라도 하듯 뛰어서 퇴장했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설의 택배 경기'로 불리기도 한다,

對 조르주 생피에르 1차전(UFC 58 - 2006.03.05)
선정된 BJ 펜의 5경기 중 유일하게 패한 경기다. BJ 펜은 조르주 생피에르와의 1차전에서 아쉽게 승리를 팽기진 못했으나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동물적인 감각의 펀치로 생피에르의 안면을 두들겼다. 생피에르가 타격전에서 가장 고전한 경기로 회자된다. 생피에르가 레슬링을 활용한 그라운드 운영으로 포인트를 따내 2:1 판정으로 승리하긴 했으나 BJ 펜이 이긴 경기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판정논란이 있었다. BJ 펜이 만약 승리했다면, 결과적으로 생피에르와의 경쟁이 그의 커리어에 결코 오점으로 남진 않았을 것이다.

對 젠스 펄버 2차전(TUF 5 피날레 - 2001.06.24)
BJ 펜은 유독 한 선수와 두 차례 이상 대결한 경험이 많다. '작은 악마'로 불린 젠스 펄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첫 번째 대결은 펄버의 승리였다. 데뷔 후 3연승을 이어간 BJ 펜은 2002년 UFC 35에서 펄버를 만나 커리어 사상 첫 패배를 경험한다. 그리고 둘은 약 5년 뒤 옥타곤에서 다시 만났다. 이 경기에서 BJ 펜은 그라운드에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작렬시키며 승리했다. 이 경기는 TUF 5 코치간의 대결이기도 했으며, BJ 펜은 이 승리로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對 션 셔크(UFC 84 - 2008.05.25)
BJ 펜은 2008년 1월 조 스티븐슨과의 라이트급 타이틀결정전에서 승리해 두 번째 U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그리고 1차 방어전에서 전 챔피언이었던 션 셔크를 만났다. 당시 션 셔크는 34승 2패 1무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강자였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BJ 펜은 괜히 천재가 아니었다. 3라운드가 종료될 즈음 감각적인 플라잉니킥을 적중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 승리로 BJ 펜은 라이트급 절대강자임을 점차 굳건히 했다.

對 맷 휴즈 3차전(UFC 123 - 2010.11.21)
라이트급 챔피언으로서 장기 집권이 예상된 BJ 펜은 4차 방어전에서 도전자 프랭키 에드가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겼다. 곧장 재대결을 벌였지만 비슷한 양상으로 또 승리를 내줬다. 그런 그의 앞에 나타난 상대는 오랜 라이벌 맷 휴즈였다. BJ 펜은 2004년, 2006년 휴즈와 맞붙어 1승씩을 나눠 가진 바 있다. 타이틀전 2연패로 기세가 한 풀 꺾인 상태였지만 휴즈와의 3차전은 BJ 펜의 의지를 다시 불태우게 했다. 그리고 그는 벼락 KO승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동시에 휴즈와의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상대전적 2승 1패, 최후의 승자는 BJ 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