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디산토가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도전자 프랭크 간의 UFC 146 메인 이벤트를 집중 분석한다.
UFC 헤비급 챔피언 주니어 도스 산토스는 그의 첫 번째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게 된다. 원래 매치업 상대였던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네바다주체육위원회(이하 NSAC)가 기습적으로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9개월간의 출전정지 처분을 받는 바람에 약 4주전에 프랭크 미어로 매치업 상대가 변경되었다. 스트라이커 오브레임에서 서브미션 아티스트 미어로 매치업 상대가 변경 됨에 따라 챔피언 산토스의 시합 준비에도 180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분명한 것은 미어는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테이크 다운만을 노리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 “주도산”의 타격에 대응하면서 테이크 다운 기회를 엿볼 것이다.
헤비급에서 타격 실력이 가장 과소평가된 파이터라 할 수 있는 미어는 결코 주도산의 타격에 물러서지않을 것이다. 미어는 지난 몇 년 동안 체중증량과 함께 꾸준히 타격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미어는 왼손 스트레이트로 주도산을 견제하면서 끊임없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단순한 경기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다. 이는 주도산의 바주카포 같은 오른손 펀치를 견제하면서 자신의 타격 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타격 공방 중에 적절히 레그킥을 섞어 주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어 입장에서는 주도산의 테이크 다운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물론 주도산 역시 브라질리언 주짓수 블랙벨트지만, 같은 블랙벨트라도 미어의 주짓수 실력은 급이 다르다.
주도산은 미어를 상대로 결코 자신의 주짓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기존 경기들과 마찬가지로 스탠딩에서 TKO를 노릴 것이다. MMA 파이터 중 최상급 복싱 실력을 자랑하는 주도산은 마이크 타이슨을 연상시키는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까지 장착하고 있다. 이것은 언제든지 미어를 실신시키기에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주도산은 프로 복서를 연상시키는 잽마저 가지고 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잽 하나 하나의 파괴력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빠르면서도 위력적인 그의 잽은 미어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들 둘에 돈을 걸어야 한다면 주도산에게 베팅하는게 맞을 것이다. 그는 UFC 최고의 헤비급 스트라이커이며 (오브레임은 여기에 전혀 동의하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미어가 기록한 다섯 번의 패배는 전부 자신보다 타격이 월등히 뛰어난 상대에게 당한 것이다. 강력한 타격에 테이크 다운 디펜스 능력까지 갖춘 쉐인 카윈과의 시합에서도 미어는 아무것도 못 해보고 1라운드 4분여만에 무너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들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주도산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그렇다고 미어가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카윈의 경우에는 힘과 체격의 우위를 활용해 미어를 케이지 쪽으로 몰아넣은 후 더티 복싱으로 손쉽게 승리를 얻어냈다. 반면 주도산은 상대를 케이지 구석에 몰아넣기 보다는 케이지 중앙에서의 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인데 이 경우 미어 입장에선 그 만큼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