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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병 넘어 컨텐더로…세로니, 웰터급 타이틀 도전 욕심

 


도널드 세로니는 라이트급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2013년 8월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게 패한 뒤 8연승을 질주했다. 에드손 바르보자, 에디 알바레즈, 벤 헨더슨 등의 실력자들을 꺾었다.

결국 세로니는 2015년 라이트급 타이틀에 도전했다. 상대는 과거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바 있는 도스 안요스. 앤서니 페티스를 꺾고 정상에 오른 그가 세로니 앞에 다시 나타났다. 심기일전했지만 2차전은 더 처참했다. 세로니는 불과 1분 6초 만에 승리를 내줬다.

상승세가 주춤하긴 했지만, 세로니는 여전히 라이트급 컨텐더였다. 타이틀 전선을 벗어나지 않은 만큼 승수를 조금 더 쌓으면 다시 챔피언과 대결할 명분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세로니는 도스 안요스에게 패한 직후 돌연 웰터급 전향을 선언했다. 의외였다. 성적이 부진한 것도 아니고 계체를 자주 실패한 상습범 역시 아니었다. 여전히 라이트급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었던 그였다. 웰터급에서 어느 정도 경쟁은 하겠지만 타이틀을 노릴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긴 어려울 것 같았기에 결코 좋은 선택으로 보이지 않았다. 신체적인 경쟁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로니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웰터급 첫 경기에서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더니 패트릭 코테, 릭 스토리, 맷 브라운을 차례로 KO시켰다. 더 놀라운 부분은 그 4승을 전부 2016년에 따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운과 경기했던 세로니는 오래 쉬지 않는다. 한 달 반이라는 짧은 휴식을 가진 뒤 복귀한다.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UFC on FOX의 23번째 대회에서 호르헤 마스비달과 대결한다. 세로니가 브라운을 꺾자마자 이 대회에서 붙을 상대를 구하자 마스비달이 응답했다.

4연승으로 웰터급 5위까지 오른 세로니는 이제 타이틀 도전을 바라본다. 다가오는 마스비달과의 대결에서 이긴다면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을 치를 자격이 된다고 판단한다.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타이론 우들리와 스티븐 톰슨이 벌이는 타이틀전이 3월에 열린다. 이 경기의 승자와 대결할 도전자를 뽑는 경기도 같은 시기에 치러져야 한다. 난 3월에 데미안 마이아 또는 로비 라울러와 싸우길 원한다"는 게 세로니의 말이다. 앞의 경기조차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벌써 다음 경기를 잡고 있는 셈. 세로니답다.

그러나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 상대인 마스비달은 웰터급 12위로 랭킹은 높지 않지만, 그 이상의 기량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억울할 만한 세 번의 2;1 판정패만 아니었다면 이미 톱10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세로니와 마찬가지로 싸움을 빼지 않는 상남자 스타일이다.

타이틀 재도전을 앞두고 있는 1위 톰슨 외에 타이틀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는 3위 데미안 마이아다. 지난해 8월 카를로스 콘딧(현 4위)을 꺾고 6연승을 신고했다. 로비 라울러가 2위이긴 하나 타이틀을 잃은 이후 아직 경기를 가지지 않은 상태다. 즉 마이아와 라울러는 세로니 입장에서 매우 탐나는 상대들인 셈이다.

한편 세로니와 마스비달의 대결이 펼쳐지는 UFC on FOX 23의 메인이벤트는 발렌티나 셰브첸코 대 줄리아나 페냐의 여성부 밴텀급매치다. 29일 오전 10시부터 SPOTV와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