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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와 챔피언 등극 목표…다시 뛰는 오브레임

 


지난해 9월 UFC 203에서 현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에게 패한 알리스타 오브레임이 약 6개월 만에 옥타곤에 들어선다. 오브레임은 오는 3월 5일(한국시간) UFC 209에서 마크 헌트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미오치치와의 대결은 오브레임에게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기회였다. 1999년 프로 격투스포츠에 입문한 오브레임은 4개 단체의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종합격투기 단체였던 스트라이크포스와 드림, 세계 최고의 입식타격 전장이었던 K-1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누구도 이루지 못한 대 업적을 이루기 위해 마지막으로 남은 숙제가 바로 UFC 챔피언 등극이었다.

그러나 오브레임은 패했다. 초반 장기인 길로틴 초크 기회의 맞기도 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뒤 1라운드 후반 미오치치의 파운딩에 무너졌다.

오브레임은 좌절하지 않는다. 2013~2014년 극심한 부진을 털고 일어났던 경험도 있다. 여전히 목표는 챔피언이다.

"이 스포츠에 몸담고 있는 이상 최고가 되고 싶다. 스트라이크포스와 K-1 등 난 이미 4개의 세계 단체 정상에 올랐었다. UFC 챔피언 등극은 격투스포츠에서 모든 것을 이룬다는 의미가 있다. 그것은 내 자신에게 매우 아름다운 업적이고, 세계 격투계에 있어서도 이례적이고 특별한 선수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챔피언에 올라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오브레임은 UFC에서 미오치치 말고도 벤 로스웰, 안토니오 실바,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패하며 체면을 구긴 바 있는데, 가장 복수하고 싶은 상대가 바로 현 챔피언인 미오치치다.

"그가 현 챔피언이라는 사실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와의 경기에서 매우 아깝게 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는 게 오브레임의 말이다. 오브레임은 당시 경기 후 "미오치치가 항복 의사를 표한 줄 알았다"고 말한 바 있다.

현실성이 없진 않다. 바로 전 경기가 타이틀매치였던 오브레임은 현재 헤비급 3위에 랭크돼있다. 여전히 1그룹에 포진하고 있는 만큼 약 2~3승을 추가할 경우 도전자가 될 수 있다. 이번 마크 헌트와의 대결을 무사히 넘겨야 하는 이유다.

헌트와의 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둘을 과거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드림이라는 단체에서 대결했다. 당시 오브레임은 헤비급 전향 초기였고, 프라이드 소멸로 한동안 링에 오르지 못했던 헌트에겐 1년 반 만의 복귀전이었다. 치열하거나 화끈한 타격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브레임이 1라운드 1분여 만에 암바로 승리했다.

프로 생활을 20년 넘게 하는 선수는 간혹 볼 수 있으나 오브레임처럼 많은 경기를 갖는 선수도 드물다. 오브레임 본인에 따르면, 19세로 알려진 것과 달리 17세에 격투스포츠에 뛰어들어 킥복싱과 종합격투기를 합해 총 87번을 싸웠다.

1980년생, 그의 나이도 어느덧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다. '무엇을 이뤄야 마음 편히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오브레임은 네 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첫 번째는 앞서 언급한 UFC 챔피언 등극, 두 번째는 UFC 헤비급의 강자를 다 꺾는 것이다. 거기에는 복수도 포함돼있다. 세 번째는 앞으로 4~5년간 활동하며 프로 파이터로서 총 100전을 채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세 가지 목표를 이룬 뒤 건강하게 커리어를 마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