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는 3일 열린 UFC 276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꺾은 뒤 "이 체급에만 머물면 자주 경기를 뛰지 못할 거 같다. 라이트급으로 올라가서 더블 챔피언이 되고 싶다. 그럼 두 체급에서 바쁘게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두 체급 도전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것이었다. 볼카노프스키는 이전부터 페더급을 정리하면 라이트급을 노리겠다고 말해왔다. 그것이 실현되면 그가 원하는 P4P 1위와 GOAT 등극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라이트급 타이틀은 공석이다. 챔피언이었던 찰스 올리베이라가 지난 경기에서 계체에 실패하며 타이틀이 박탈됐다. 그는 가을에 이슬람 마카체프와 타이틀 결정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찰스 올리베이라든 누가 벨트를 갖고 있든 존중한다"는 볼카노프스키는 내가 두개의 벨트를 다 갖게 된다면 두 체급을 오가면서 자주 방어전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카노프스키는 이번 승리로 페더급을 완전히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랭킹 1위인 맥스 할로웨이를 세 번이나 이겼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번에 할로웨이를 압도한 상황에서 다른 도전자를 고르는 게 무의미하다는 공감대가 설 수밖에 없다.
끝으로 볼카노프스키는 "할로웨이는 완전 짐승이다. 지난 며칠간 그가 했던 강렬한 도발, 우리가 했던 설전들이 필요했다. 내가 옥타곤에서 무례하게 굴려고 하지 않았던 게 그것 때문이다. 하지만 맘속으로 스스로를 다잡아야 했다. 난 내가 최고라는 걸 알고 있었고 단지 스스로에게 상기시킬 필요가 있었다. 더 이상 아무도 나를 끌어내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패한 할로웨이는 "3차전까지의 넉다운은 내가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4차전이 필요하다"고 너스레를 떨은 뒤 "축하한다 브라더. 넌 라이트급 타이틀 자격을 얻었고 벨트를 가져왔으면 좋겠어. 난 네가 P4P 1위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삶의 일부다. 다시 일어서겠다. 너를 정말 좋아한다"고 챔피언에게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