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는 힘든 고비를 넘겼다. 맥스 할로웨이와의 재대결로 치러진 첫 방어전에서 접전 끝에 판정으로 승리하고 겨우 웃었다. 판정에 논란이 있긴 했지만, 이긴 결과에 만족해한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는 "힘든 싸움이었다.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처음 두 라운드는 힘들었지만 이후 세 라운드에서 내가 잘 했다. 내 공격 옵션을 다 써야만 했다. 우리는 피니시를 원했고 그걸 해내지 못했지만 결국 내가 이겼다. 그게 중요하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난 웰라운드 파이터다. 지난 싸움에서 입은 다리 부상으로 오른발 킥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왼쪽 다리에도 그런 일이 벌어졌지만 통증이 없어질 줄 알았다. 할로웨이는 터프하다. 그는 자신이 어떤 파이터인지 보여줬다. 우리 둘 모두 열심히 했지만 난 이번 일을 끝냈다. 할로웨이에겐 존경심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대유행 하고 있는 코로나 19의 상황에서 할로웨이는 경기를 힘들게 준비했다. 제대로 스파링을 못한 채 볼카노프스키와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볼카노프스키는 "짧은 캠프였다. 우리 둘 모두 같은 조건이었던 만큼 그걸 변명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며 "올해가 가기 전 한 번 더 싸우고 싶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싶다. 난 경쟁자들을 쫓는 챔피언 중에 한 명이다. 이 체급에 나와 싸우길 원하는 녀석들들 주시하고 있다. 타이틀을 방어하고 1위 컨텐더를 꺾는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페더급 타이틀 도전에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는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4위 정찬성. 두 선수는 서로와의 맞대결을 원하고 있지만 경기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찬성은 이번 타이틀전 직후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타이틀전을 봤다. 솔직히 볼카노프스키가 이 체급의 챔피언인 게 부끄럽다. 나와 붙여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판정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두 알겠지만, 난 결과를 심판에게 맡기지 않는다. 볼카노프스키를 끝낼 수 있다. UFC 팬들이 원하는 그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오르테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찬성은 미국 입국이 어려워져 나와의 경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더니 갑자기 (챔피언과)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는 미국이나 파이트 아일랜드로 갈 수 있다고 했다. 빨리 나와의 경기를 수락해라"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