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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해도 투신…앤더슨 실바, 비스핑戰 승률 80% 육박

 


2013년 7월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패하며 타이틀을 빼앗긴 앤더슨 실바의 행보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해 12월 와이드먼과의 2차전에서는 정강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고, 2015년 초 복귀전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도핑 문제가 불거졌다. 1년간 자격이 정지되는 징계를 받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칭송받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

UFC 최초 10차 방어 및 16연승을 질주하는 과정에서 숱한 기록을 갈아치웠고 P4P 1위로 장기간 활약했던 그였지만 2~3년 사이 많은 것이 변했다. 이제 실바를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부르는 이도 없고 P4P 최강자와도 거리가 멀다. 다시 정상에 등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도 보기 어렵다. 2패 1무효라는 참혹한 성적이 실바의 현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러나 그가 걸었던 길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기세가 크게 꺾인 것은 사실이지만 내로라하는 많은 도전자들과 심지어 상위 체급의 강자들까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농락시키던 모습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 유산들이 여전히 실바의 탄탄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실바는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UFC FIGHT NIGHT 84에 출전해 마이클 비스핑과 맞붙는다. 징계가 풀리자마자 갖는 약 1년 1개월 만의 경기로, 이번 경기의 결과가 앞으로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패할 경우 입는 타격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상당수의 팬들은 실바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한다. UFC 공식 웹사이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승자 예상에서 현재 실바의 승률은 79%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비스핑은 21%의 승률에 그친다.

UFC 역사상 가장 많은 넉아웃을 성공시킨 넉아웃 머신답게, 실바가 이길 경우 KO로 장식할 것이라는 의견이 76.5%나 됐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비스핑의 경우 승리한다는 가정 하에 52.4%가 판정승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사설 베팅사이트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UFC를 위주로 하는 미국 내 주요 베팅사이트 12개 업체의 평균 배당률을 조사한 결과 실바 -303, 비스핑 +240으로 나타났다. 실바에게 30300원을 걸어 승리했을 때 10000원을 벌 수 있고, 비스핑에게 10000원을 걸어 승리하면 240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승률로 환산하면, 실바의 승률은 약 75%. 100명 중 75명이 실바가 승리하는 쪽에 돈을 걸었고 25명이 비스핑의 이변을 택했다.

투신은 투신이다. 선수로서의 경쟁력이 많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비스핑 정도는 무난히 이길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비스핑은 실바에 비할 바가 못 됐다. 실바가 챔피언이었던 시절 타이틀 도전 근처에는 갔지만, 여러 도전자들을 무참히 압살한 실바였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게가드 무사시 대 탈레스 레이티스의 대결이 코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둘의 승률은 84% 대 16%로, 무사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UFC로 복귀해 승리한 나카무라 케이타는 톰 브리즈를 상대로 2연승을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