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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미국 무색…맥그리거에 환호, 알도에겐 야유

 


모든 준비는 끝났다. UFC의 경량급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조제 알도 대 코너 맥그리거의 대결이 모든 일정을 끝내고 최후의 일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알도와 맥그리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된 UFC 194의 계체량에서 페더급 규정체중인 145파운드로 나란히 계체를 통과했다.

대규모 이벤트인 만큼 수많은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으며, 이번에도 맥그리거의 조국 아일랜드에서 많은 팬들이 현장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미국은 두 선수 중 누구의 홈도 아니지만, 분위기만 보면 맥그리거의 홈이고 알도의 어웨이였다.

맥그리거가 아일랜드 국기를 두르고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고 무대에 올라 계체를 진행할 땐 응원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반면 알도가 입장하자 야유가 쏟아졌다. 알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빠르게 등장해 계체에 임했는데, 그 모습은 마치 원정에서 싸우는 도전자를 보는 것만 같았다.

예상됐던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불상사를 우려한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두 선수가 맞서며 신경전 조짐을 보이자 둘을 떨어트렸다. 알도는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맥그리거가 취한 자세와 비슷한 자세를 취했고, 여기에 맥그리거가 다가가자 화이트 대표가 거리를 벌렸다. 맥그리거는 그 와중에도 알도의 손을 치고 킥 자세를 취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두 선수의 이번 경기는 통합타이틀매치로 치러지며 현 챔피언 알도 입장에서는 8차 방어전이기도 하다. 맥그리거는 지난 7월 UFC 189에 부상으로 빠진 알도를 대신해 투입한 채드 멘데스를 꺾으며 잠정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형태는 달랐지만 코메인이벤트의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격돌하는 크리스 와이드먼과 루크 락홀드의 분위기도 냉랭했다. 두 선수는 계체를 통과한 뒤 눈싸움 중 서로 웃는 표정으로 말싸움을 벌였는데, 그것은 자신감과 여유가 서로 앞선다고 과시하는 고도의 신경전이었다.

와이드먼은 2013년 실바의 6년 집권을 무너트린 인물로, 이후 료토 마치다와 비토 벨포트를 꺾으며 3차 방어에 성공했다. 현재 전적은 13승 무패, 레슬링을 바탕으로 한 전력이 매우 탄탄하다.

락홀드는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챔피언 출신으로 1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의 승자는 같은 대회에서 치러지는 요엘 로메로-호나우도 소우자의 승자를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전망이다. 이를 두고 4강 토너먼트라고 부르는 팬들도 있다.

한편 이번 계체량에서 체중을 맞추지 못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24명의 파이터 전원이 UFC 194의 옥타곤에 오를 마지막 과정을 무사히 통과했다.

■ UFC 194 계체 결과
조제 알도(145파운드/65.77kg) vs 코너 맥그리거(145파운드/65.77kg)
크리스 와이드먼(185파운드/83.91kg) vs 루크 락홀드(185파운드/83.91kg)
호나우도 소우자(186파운드/84.37kg) vs 요엘 로메로(185파운드/83.91kg)
데미안 마이아(170파운드/77.11kg) vs 거너 넬슨(170파운드/77.11kg)
맥스 할로웨이(146파운드/66.22kg) vs 제레미 스티븐스(145파운드/65.77kg)
유라이어 페이버(136파운드/61.69kg) vs 프랭키 사엔즈(135파운드/61.23kg)
티샤 토레스(116파운드/52.62kg)vs조셀린 존스-라이버거(116파운드/52.62kg)
월리 알베스(171파운드/77.56kg) vs 콜비 코빙턴(170파운드/77.11kg)
레오나르도 산토스(156파운드/70.76kg) vs 케빈 리(156파운드/70.76kg)
조 프록터(155.5파운드/70.53kg) vs 마고메드 무스타프에프(155파운드/70.31kg)
존 막데시(156파운드/70.76kg) vs 얀시 메데이로스(155.5파운드/70.53kg)
코트 맥기(170파운드/77.11kg) vs 마르시오 알렉산더 주니어(171파운드/77.56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