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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의 데릭 루이스

UFC 헤비급에서 25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데릭 루이스는 지금이 자신에게 작지 않은 위기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적지 않은데 최근 2연패를 당했고 랭킹은 7위까지 떨어졌다.

루이스는 17일 진행된 'UFC FIGHT NIGHT 루이스 vs 스피박' 미디어데이에서 "올해는 나의 해가 아니었기 때문에 생각하고 싶지 않다"면서 "연승 행진을 계속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올해는 내 해가 아니었고 2022년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기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리트파이터 출신답게 루이스는 경기에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편이 아니다. 그래서 지난 두 번의 패배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세르게이 스피박과의 대결에도 자신의 방식대로 임할 생각이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훈련했다"는 그는 "지금까지 훈련 중 올해 가장 열심히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위해 훨씬 더 열심히 했다. 이번 주말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볼 것이다. 후반에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4, 5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루이스는 UFC 최고의 KO 아티스트다. 지금까지 13회의 KO승을 달성하며 이 부문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장기전이나 그래플링은 상대적으로 약점을 지적받는다.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루이스는 "빨리 끝나면 좋겠지만 5라운드가 돼도 괜찮다. 준비됐다. 내 커리어에서 지금 시기에 동기부여를 받을 만한 것이 많지 않지만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상대가 누구든 빨리 싸우고 싶었을 뿐이다. 스피박은 좋은 상대인 것 같다. 그는 레슬링을 좋아하며 나도 마찬가지다. 아직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37세인 루이스는 자신이 현역에서 경쟁할 시간이 많이 남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며,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 경기가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이겨야만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할 것이 생기기 때문이다.

끝으로 그는 "지금 정말 벼랑 끝에 서 있다. 나는 3연패하고 싶지 않다. 한 경기조차 지기 싫다. 질 때마다 스스로 가혹하게 질책한다"며 "이번 주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아 붓겠다. 이제 커리어 거의 막바지다. 모든 걸 제대로 바로잡고,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UFC FIGHT NIGHT 루이스 vs 스피박'은 오는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메인카드는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TVING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