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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급 올린 칼빌로, 랭킹 1위에 완승

칼빌로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ESPN 10에 출전해 플라이급 랭킹 1위 제시카 아이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다양한 공격 옵션의 승리였다. 옥타곤을 도는 아웃파이팅으로 경기를 풀어가던 칼빌로는 때마다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꾸준히 포인트를 쌓았다. 아이는 펀치에 집중된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더불어 테이크다운을 경계하느라 적극적으로 싸우지 못한 끝에 승리를 내줘야 했다.

초반은 팽팽했다. 아이는 상체를 흔드는 복서의 움직임을 보이며 조금씩 전진했고, 칼빌로가 사이드로 돌다가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러시하는 양상이었다. 그녀는 이후 위협적인 하이킥을 보여주기도 했다.

경기는 2라운드부터 기울기 시작했다. 칼빌로는 1분경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유리한 포지션에서 싸웠고, 자신감을 찾으며 3라운드부턴 보다 왕성하게 움직였다. 아이는 공격보단 받아치는 전술을 택했으나 타이밍을 잘 잡지 못했고, 3라운드에도 테이크다운 허용 이후 백마운트를 내줬다. 

칼빌로의 테이크다운 전략은 4라운드와 5라운드에도 적중한 반면 아이는 수비적으로 임하다가 자신의 장점마저 살리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5라운드에는 칼빌로에게 유효 펀치를 꾸준히 허용하는 등 스탠딩에서도 밀리고 말았다.

세 명의 부심이 전부 칼빌로의 우세로 판단했다. 채점 결과는 49:46, 49:46, 48:47이었다. 

칼빌로에겐 의미가 큰 승리다. 그녀는 스트로급 10위로 랭킹이 높지 않았으며, 세 차례나 계체실패를 범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라이급 데뷔전에서 랭킹 1위를 잡아낸 만큼 단숨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로 올라서게 됐다. 

반면 아이로선 입지가 흔들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타이틀전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KO패한 뒤 살아나는 듯 했으나 다시 고개를 숙였다. 랭킹 1위이긴 하나 UFC 총 전적은 5승 7패 1무효로 승률이 높지 않고, 승리한 대부분의 경기도 판정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마벤 베토리가 칼 로버슨에게 서브미션으로 승리했고 찰스 로사와 안드레 필리는 케빈 아길라, 찰스 조르데인을 상대로 각각 2:1 판정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