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치마예프 "두 체급 정복할 것"

예정에 없던 미들급 경기였지만 함잣 치마예프는 압도적이었다. 만만치 않은 케빈 홀랜드를 시작부터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더니 결국 1라운드를 넘기지 않고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 전 장외 시비와 계체 실패 등 논란을 일으켰지만 경기력 하나는 엄지를 올릴 만했다.

그는 승리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밉상을 자처하며 야유를 받았다. 이런 경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그는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글러브 터치를 하지 않은 채 달려든 것을 지적하는 팬들도 있다.  

치마예프는 11일 UFC 279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난 UFC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다. 모두를 끝장내겠다. 체중 초과는 신경 안 쓴다. 이미 그 녀석은 내가 죽여버렸다. 난 모두를 이길 수 있다. 둘 다 나에게 붙여만 줘라. 지금 당장 싸울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진행자인 조 로건이 체중 실패에 대해 묻자 그는 "체중을 맞추려고 했지만 의사가 멈췄다. 물과 비타민을 먹으라고 했다. 디아즈와 싸우지 못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체중을 맞추지 못한 거다"고 대답했다. '의사는 감량하지 말라고 했지만 당신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얼떨결에 미들급에 데뷔해 승리까지 챙긴 치마예프는 앞으로 웰터급과 미들급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두 체급에서 다 싸울 것이다. 두 체급의 벨트를 따낸 뒤 체급을 올리겠다. 이미 현 챔피언 중 몇몇을 두들겨 팼다. 스파링에서 그들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다른 녀석들도 박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그는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죽는다면 케이지에서 죽겠다. 난 감량하다가 침대에서 죽으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 여기가 내 집이고 모든 것을 빼앗겠다"면서 "그래플링 코치인 알란 나시멘토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다. 난 UFC의 블랙벨트다. 최고의 복싱 코치 덕에 강해졌다. 난 무하마다 알리다"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