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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amzat Chimaev of Russia secures a submission against Kevin Holland in a 180-pound catchweight fight during the UFC 279 event at T-Mobile Arena on September 10, 2022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Chris Unger/Zuffa LLC)

치마예프가 뛸 체급은?

함잣 치마예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주말 열린 UFC 279에서 케빈 홀랜드를 압도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기대주에서 완전한 강호로 올라섰고,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개운하지 못한 결과이기도 했다. 당초 그는 웰터급에서 네이트 디아즈와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계체 실패로 경기가 진행될 수 없었고, UFC는 메인카드 핵심 대진을 급히 갈아엎었다. 치마예프는 뜻하지 않게 코메인이벤트에서 케빈 홀랜드와 미들급으로 싸웠다.

사고를 크게 친 만큼 UFC로선 웰터급 경기를 진행하기에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으며, 치마예프 역시 웰터급 경기만 고수할 명분을 잃었다고 할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대회 직후 "우리는 치마예프가 감량 문제를 겪고 있었고 체중을 맞추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우리는 여기에 대처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가 계체를 실패했다는 게 문제다. 모르겠다. 살펴보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미들급에서 싸우는 게 합리적이다. 두고 봐야할 것 같다"면서 "다음 주에 계획을 짤 생각이다. 아마 그를 미들급에서 싸우게 하도록 할 것 같다"고 했다.

웰터급에서의 활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콜비 코빙턴과의 대결을 묻는 질문에 화이트 대표는 "막 체중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에 모르겠다. 많은 가능성이 있다. 웰터급이나 미들급이나"라고 대답했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화이트 대표 역시 치마예프의 기량에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늘 치마예프가 한 일을 정확히 예측한 사람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이 친구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이 경기는 그가 UFC에서 펀치를 한 대도 맞지 않은 네 번째 경기인가 그럴 거다. 타고난 괴물 같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치마예프는 두 체급 다 가능하며 구체적인 건 코치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내 코치가 원했기 때문에 웰터급까지 감량을 했다. 나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고, 세 체급을 정복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이 운동을 하는 거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코치 얘기를 들어보고 그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웰터급을 맞출 수 있다. 전에도 해봤는데 안 될 게 뭐 있나? 두고 보자. 일단 코치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 그가 웰터급이라고 하면 웰터급으로 가는 거고, 헤비급이라고 하면 헤비급으로 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훈련 캠프를 치르고,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을 거다. 돌아가서 곧바로 체육관으로 갈 것이다. 다른 건 할 게 없다. 오직 체육관이다. 그게 내 인생이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