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2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오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가 경기 준비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승리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두호는 1일(이하 한국시간) 진행된 한국 미디어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컨디션은 너무 좋다"면서 "기다려 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지난 3년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또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찬성이 형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UFC에 데뷔한 최두호는 3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네 번째 경기에서 본인이 원했던 컵 스완슨을 만나 패했고 이후 제레미 스티븐스, 찰스 주르뎅에게 차례로 패했다. 2019년 12월 부산에서 펼쳐진 주르뎅과의 대결이 그의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군 복무 대기의 기간을 가졌고 지난해 부상으로 출전을 미루면서 복귀가 늦어졌다.
팀매드 소속인 최두호는 이번의 경우 서울에 거주하면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호흡을 맞췄다. 코리안좀비 MMA에서 정찬성의 지도를 받으며 복귀전을 준비했다. 두 팀의 성향이 달라 장단점이 있지만, 그는 신체적인 능력과 컨디션 조절을 정찬성과 함께한 훈련의 장점으로 꼽았다. 정찬성과 훈련하기 전에는 복싱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찬성이 형에게 컨디션을 조절하는 방법이나 체력 향상, 파워를 오래 유지하면서 싸우는 방법 등에 대해 많이 배웠다. 형이 미국에서도 식단이나 컨디션 조절에도 신경을 써준다"며 "최대한 체력을 강하게 만들어서 공격을 살리고 그것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대는 캐나다 출신의 카일 넬슨. 그는 2018년 UFC에 데뷔해 1승 4패를 기록 중이다. 총 전적은 13승 5패인데 KO로 5승, 서브미션은 4승, 판정으로 4승을 거둬들였다.
최두호는 넬슨에 대해 "신체 조건이 좋고 기본기가 잘 갖춰진 선수인 만큼 공략이 쉽지 않다. 내 장점은 타격인데, 후반 체력이 약해지는 단점을 많이 보완한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는 타격을 하겠다고 했지만 아웃파이팅을 예상한다. 만약 그가 인파이팅을 한다면 환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1라운드 KO가 나올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만, 1라운드 KO로 끝낸다는 마음은 가지지 않으려 한다. 3라운드까지 싸운다고 생각을 하다 보면 KO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긴 공백을 끝내고 돌아와 보니 막상 선수로 활동할 시간이 여유롭지 않다. 2009년 10대의 나이에 프로에 데뷔했던 그도 어느덧 한국 나이로 33세가 됐다. 지금까지 활동한 시간보다 앞으로 활동할 시간이 적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의 나이가 선수로서 화려하게 꽃을 피울 마지막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최두호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은퇴 전까지 많이 뛰는 것이고 올해 목표는 세 경기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바로 앞에 있는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한 것 같다. 진짜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최두호 대 넬슨의 대결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펴지는 'UFC FIGHT NIGHT: 루이스 vs 스피박'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로드 투 UFC를 포함해 총 7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