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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누구든 끝장낸다…챔피언이라도 주눅들지 않아"

 


무언가와 부딪쳐 이겨냈던 복수의 경험은 최고의 자신감을 만들어낸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강한 존재임을 확실히 인지하게 되고, 앞으로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도 넘어설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확고해진다.

UFC 3승 도전을 앞두고 있는 페더급 기대주 최두호(팀매드/사랑모아 통증의학과)의 자신감도 같은 맥락에 있다. 최두호는 현재 국제전 12연승을 기록 중이며, 그 중 10승을 KO로 따냈다. UFC에서 2승을 거두기까지 불과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자신감이 오를 대로 오를 수밖에 없다.

오는 7월 9일(한국시간) 티아고 타바레스를 상대하는 최두호는 걱정이 없다. 사실에 의거한 위치라는 부분에선 분명 타바레스가 우위에 있고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도 맞지만,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준비가 돼있다.

최두호의 자신감은 타바레스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번 경기는 자신이 성장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것이 당연히 가능하다고 믿고 느낀다. 이번 경기가 그의 계획대로 끝난다면, 경기 후 컵 스완슨과의 대결을 요청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이하는 최두호 인터뷰 전문).

어느덧 경기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집중할 시기인데, 요즘 어떤 생각을 주로 하는가?
이미 경기는 많이 치러봤고, UFC에서도 두 번 싸웠기에 딱히 걱정되는 것은 없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지만 난 높이 올라갈 자신이 있다. 당연히 이기고 지나가야할 상대다. 이미 그래플러를 많이 만나봐서 자신이 있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도록 서브미션을 받아내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생각중이다.

지난 경기 전 팀매드로 이적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팀매드에서 경기를 제대로 준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훈련 만족도나 준비 상태가 궁금하다.
우선 우리팀은 파트너가 많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그래플러, 타격가 등 스타일이나 성향이 다양한 선수들과 훈련을 할 수 있어 좋다. 또 훈련을 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와 시스템이 만들어져있다. 예전엔 힘들면 쉬었는데, 요즘은 쉬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기부여가 잘 된다.

기술적으로 좋아진 부분을 꼽는다면?
케이지를 활용한 싸움, 그라운드에서 일어서는 것 등 모르는 기술을 많이 익혔다. 옛날에는 그냥 생각 없이 했다면, 이젠 왜 이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개념을 찾아가는 것 같다. UFC에서 지금까진 위기의 순간이 없었는데, 앞으로도 단점 없이 완벽해질 수 있도록 훈련 중이다. 기대해도 좋다.

티아고 타바레스. 본인이 애초 기대하던 급보다 높은 선수인가 아니면 낮은 선수인가? 세 번째 경기의 상대로 타바레스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원하는 상대는 상위랭커였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확실히 이겼을 경우, 상위 랭커를 부를 수 있을 만한 위치의 선수가 되기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전에 카와지리 타츠야를 언급한 적이 있다. 타바레스가 그와 비슷한 위치의 선수라고 본다.

본인은 예전부터 그래플러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경험도 풍부하고 블랙벨트 3단에 UFC에서 5경기를 서브미션승으로 장식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보니 다르긴 하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블랙벨트 3단이든 서브미션승이 많든 그 역시 내 앞에서 무너졌던 여러 그래플러 중 한 명일뿐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날 넘기려 할 것이고, 나의 경우 넘어지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 물론 수준은 더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래플러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플러를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만약 상대가 셀프가드로 가거나 혹은 당신이 테이크다운을 시키거나, 과정이 어떠하든 상위 포지션을 잡았다고 치자. 일어서서 스탠딩 싸움을 할 것인가 아니면 그라운드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할 것인가?
상대가 레슬링으로 공격해오면 오히려 레슬링 기술로 넘겨버릴 생각도 한다. 상위를 잡으면 파운딩을 때려주면서 서브미션을 노릴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을 확인한 결과 타바레스의 하위 움직임이 좋은 것 같진 않았다. 의도적으로 스탠딩으로 전환할 생각은 없다.

점차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이것이 부담인가 아니면 기쁨인가?
기쁨이다. 보여줄 것이 아직 많고 더 잘할 자신도 있다.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지금보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고 있고 그렇게 싸울 것이다.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는 무엇인가?
그렇게 믿고 또 운동을 하면서 느껴진다. 지금까지 상대와 먼저 가상으로 싸운 뒤 실제로 맞섰는데, 항상 이겼다. UFC에선 딱 생각한 대로 경기를 끝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할 때 맞붙어 내가 질만한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경기 내용과 결과는?
타바레스가 내 그래플링을 얕보다가 오히려 내 그라운드에 압도돼 서브미션에 항복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럼 나에 대한 기대치도 올라갈 것이다. 물론 스탠딩에서 KO를 노리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타바레스를 이긴다면, 다음은 누가 좋겠나? 또 1라운드 KO승을 거둔다면 마이크를 잡고 랭커와의 대결을 요구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렇지 않아도 이긴 뒤 컵 스완슨을 소환할 생각이다. 스완슨은 UFC 진출 전부터 누누이 붙고 싶다고 말해왔던 선수다. 상성이 잘 맞을 것 같고, 또 펀치가 좋은 타격가끼리의 싸움이라 재미있을 것 같다.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최고의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지금까지 운동을 하고 경험을 쌓으면서 빨리 강해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고 잘 할 수 있다는 믿음도 생겼다. 그리고 무엇보다 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암만 상위랭커든 블랙벨트든 챔피언이든, 어차피 같은 인간이다. 실력이 좋기에 가질 수 있는 타이틀이지만, 똑같은 인간에 의미를 부여한 것뿐이다. 난 그런 것에 주눅 들지 않는다. 팔다리가 두 개씩 달린 것은 누구나 같고, 안면을 제대로 맞으면 어떤 누구든 쓰러진다. 쓰러트릴 자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