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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승리 자신했을 때 못 이긴 적 없어"

 


싸움에 가장 근접한 종합격투기라는 스포츠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멘탈이 크게 작용한다. 좁은 공간 내에서 단 둘이 겨뤄야 하는 만큼 심장이 웬만큼 강하지 않고서는 좋은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습할 때 기량이 아무리 좋아도 실전에서 발휘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반면 강한 멘탈을 갖춰 실제 경기에서 100% 이상의 기량을 과시하는 선수도 종종 있다.

국내 UFC 기대주 최두호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러한 멘탈은 물론 실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최두호는 어린 시절부터 운동 감각이 타고났으며, 신인 시절 유유히 웃으며 해외 베테랑을 침몰시켰을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는 국제전 11연승을 거두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까지 무장한 상태다.

때문에 다가오는 티아고 타바레스와의 대결이 전혀 두렵지 않다. 상대가 옥타곤 17전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서브미션으로만 5승을 따낸 그래플러지만 최두호는 자신의 승리를 의심치 않는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면 인터뷰임을 감안해 일부러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 아닌, 정말 자신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최두호는 "경기가 시작되고 상대 움직임을 보면 어떻게 싸워야 할지가 떠오르고, 싸우는 중에도 그런 게 보인다. 또 그런 전술이 다 먹히는 편이다. 난 오늘과 내일 실력이 다르고 다음 주가 다르다. 매주 점점 강해진다"며 "내 실력을 과신하는 것은 아닌데, 느껴지는 게 있다. 누구랑 싸워도 질것 같은 느낌이 안 들고, 타바레스와의 싸움을 생각해봐도 이길 것 같다. 난 내가 이긴다고 생각했을 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타격가로서 정상급 그래플러를 맞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나 최두호는 개의치 않는다. 오로지 상대가 자신보다 알려진 선수라는 사실에 만족할 뿐이다. "상대가 레슬링이 좋든 타격을 잘하든 난 상관없다. 누구든지 꺾을 자신이 있다. 타바레스가 나에게 좋은 상대인 이유는 UFC에서 인지도가 있다는 것에 있다. 이기면 내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게 최두호의 말이다.

타바레스가 뭘 하든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난 주짓수와 레슬링에 상당한 자신감이 있다. 이번에 내가 탭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 상대가 타격을 하면 받아주고, 레슬링을 걸면 내가 넘길 것이며, 그라운드로 가면 서브미션을 노릴 것이다. KO보단 서브미션 피니시를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조건이 있다. 어떻게 흘러가든 경기는 흥미로워야 한다. 안정적인 운영은 그의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다.

"챔피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팬들이 내 경기가 기대되고 기다려질 수 있도록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는 최두호는 "전략도 중요하지만, 내가 강하면 어떻게 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왕이면 팬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맞설 것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싸워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며 자신의 경기 가치관에 대해 강조했다.

이런 선수가 챔피언을 목표로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최두호는 아직까지 아시아에서 챔피언이 나오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아시아 최초의 UFC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최두호 대 티아고 타바레스의 대결이 열리는 TUF(디 얼티밋 파이터)의 23번째 시즌 피날레 무대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다. 메인이벤트는 요안나 예드제칙 대 클라우디아 가델라가 벌이는 여성부 스트로급 타이틀매치다. 당일 오전 11시 SPOTV, 네이버스포츠,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