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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스완슨 넘어 톱5와 경쟁 노린다

 


UFC 206에서 펼쳐지는 최두호 대 컵 스완슨의 대결은 분명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다. 매치메이킹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비슷한 위치에 있는 선수간의 대결인데, 최두호와 스완슨의 위치 차이는 적지 않다.

최두호가 현재 14위에 올라있는 반면 스완슨은 5위에 랭크돼있다. 최두호가 15위권에 들어선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것과 달리 스완슨은 이미 몇 년째 지금의 위치에서 경쟁 중이다. 그렇다고 스완슨이 최근 패한 것도 아니다. 최두호의 요청으로 이 대결이 성사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미 UFC에 진출하기 전부터 스완슨을 눈여겨보고 있었던 최두호는 지난 7월 티아고 타바레스를 꺾은 뒤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스완슨으로선 이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만큼 당장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었다.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강자를 넘어 타이틀 도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인데, 10위권 밖의 최두호와 붙어서 큰 이득을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두호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대화할 때 무조건 스완슨과 붙고 싶다고 했었을 정도로 원했었고 50%의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계란으로 바위치기식의 무모한 시도는 아니었다. 최두호가 말하는 50%의 가능성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스완슨은 5위지만 위에 있는 선수와 다 싸워봤고, 밑에 있는 선수와도 신예 말고는 거의 붙었던 만큼 지금의 내 위치라면 시도해 볼만했다"고 했다. 오로지 좋은 상대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이젠 증명만이 남았다. 지금까지 스완슨과 싸우고 싶다고 했던 것이 결코 무모한 도전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자신감은 충분하다. 최두호는 "진짜 스완슨 얘기를 수십 번은 한 것 같다. 그래서인지 대결이 발표됐을 때 반응이 뜨거웠다. 부담보다는 설레고 빨리 싸우고 싶은 마음이다. 이길 자신이 있기에 부담 같은 것은 없다"며 "신체조건을 비롯해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등 내가 모든 부분에서 앞선다"며 큰소리쳤다.

최두호가 스완슨과의 대결에서 느끼는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이겼을 경우 상당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5위권의 위치에서 본격적인 상위권 경쟁에 돌입할 수 있다.

"스완슨을 이기는 자체가 강자로 인정을 받는 것 아니겠나. 조제 알도, 프랭키 에드가, 맥스 할러웨이 등의 5위권 내의 선수들과 경쟁하려면 먼저 내 실력을 증명하고 싸울 명분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노려볼 만한 좋은 상대가 바로 스완슨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이들보다 내가 강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최두호의 말이다. "무조건 1라운드 KO로 멋지게 이기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최두호는 팀 선수들의 출전이 집중돼 경기 직전 양성훈 감독의 지도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짜주시는 전략대로 훈련을 하고 나가기에 이전과 다를 게 없다. 마지막에만 내 파트너와 훈련을 하는데, 이미 몸에 완벽히 익은 것을 반복하는 정도인 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 미국에 도착한 뒤 감독님과 만나 손발을 맞출 시간도 있다"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