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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또 펀치 폭발…3연속 1라운드 KO승

 


최고의 기대주다운 경기력이었다. 한국의 천재 파이터 최두호에겐 옥타곤에서 17전을 치른 베테랑 그래플러도 대수롭지 않은 상대에 불과했다. 최두호가 또 한 번 감각적인 타격을 과시하며 UFC 3연승을 신고했다.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TUF 23 피날레'에 출전한 최두호가 티아고 타바레스를 1라운드에 쓰러트렸다. 공식 기록은 1라운드 2분 42초 TKO승.

예상대로 타바레스는 장기인 그래플링을 적극적으로 노렸다. 잠시 탐색전을 펼치더니 곧바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상대의 이 전술을 염두에 둔 최두호는 곧바로 플라잉 니킥으로 반격했으나 아쉽게 빗나가며 상위포지션을 내줬다.

그러나 최두호는 그래플링에도 충분히 강점을 보이는 선수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탈출에 성공했고, 방심한 순간 한 번의 테이크다운을 더 허용했으나 이번에도 빠른 시간 내에 유유히 스탠딩으로 전환해냈다.


타바레스가 보여준 것은 그게 전부였다. 그때부터 최두호의 짧고 굵은 쇼타임이 펼쳐졌다. 타격으로 압박하는 자세를 취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스트레이트 펀치를 작렬시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전 그토록 강조하던 자신감이 결코 자만이 아님을 입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최두호는 "한국 사람을 겸손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경기에선 겸손하고 싶지 않다"며 "상대의 발이 멈추는 순간 원투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다. 쓰러질 때 전의를 상실한 것처럼 보였으나 심판이 말리지 않아 한 대 더 때렸다"며 여유 넘치는 소감을 밝혔다.

2014년 말 UFC에 데뷔한 최두호는 옥타곤에서 3경기 연속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맞붙은 타바레스의 경우 실력과 인지도 있는 선수였던 만큼 다음엔 더 강한 선수와 붙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최두호가 원하는 선수는 컵 스완슨과 카와지리 타츠야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두 선수가 8월 대결을 앞두고 있다. 그래서 최두호는 이 경기의 승자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며 마이크를 들더니 "내가 원하는 두 선수가 곧 대결한다. 나에게 승자를 붙여달라"며 큰소리쳤다.

한편 이번 승리로 최두호는 2010년 6월부터 12연승을 질주 중이며, 총 전적 14승 1패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