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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타격으로 압도하다 역전패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스팅' 최승우의 UFC 4연승 달성이 무산됐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96에서 최승우는 알렉스 카세레스에게 2라운드 서브미션패했다.

카세레스는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킥을 날렸고, 최승우는 침착하게 전진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카세레스의 변칙적인 킥이 들어오기도 했지만 과감한 펀치로 카세레스를 움찔하게 했다.

이후 최승우는 카세레스를 완벽하게 궁지로 몰았다. 킥이 들어오는 순간 카운터펀치를 적중시키며 다운을 빼앗았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반칙 공격에 흐름이 끊겼다. 카세레스의 무릎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니킥을 적중시킨 것. 무릎이 닿아있을 경우 그라운드로 간주되며, 그라운드에서의 니킥은 UFC에서 금지돼있다.

카세레스는 잠깐의 휴식 뒤 경기를 다시 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1점 감점을 당하긴 했으나 최승우 입장에선 다행이었다. 최승우는 4분경과 종료 직전 인상적인 펀치를 적중시키며 첫 라운드를 마쳤다.

최승우는 왼쪽으로 옥타곤 사이드를 도는 카세레스를 계속 압박하며 경기를 조금씩 리드해나갔다. 하지만 카세레스는 노련했다. 최승우의 펀치가 빗나가며 거리가 좁혀진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순간적으로 최승우의 뒤로 돌아가 등으로 올라탔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작렬시켰다. 정확하게 들어간 기술에 최승우로선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상대적으로 레슬링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였지만, 테이크다운을 사용하지 않고 서브미션을 사용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킥복서 출신의 최승우는 2015년 MMA에 데뷔해 국내단체 정상에 오른 뒤 2019년 UFC에 입성했다. 초기 두 경기에서 패하며 불안하게 UFC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이후 3연승의 상승세를 탔으나 4연승 기회에서 카세레스를 넘지 못했다. 스탠딩에서 상대를 압도한 만큼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