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ESPN 25에 출전해 줄리안 에로사에에 1라운드 1분 37초 TKO승을 거뒀다.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옥타곤에 입장한 최승우는 거침이 없었다. 초반부터 탐색전 없이 옥타곤 중앙을 잡고 과감히 공격을 시도했으며, 상대의 저항이 있었음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이길 자신감이 확실히 있어 보였다.
타격전으로 활발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두 선수간의 근거리 타격전이 오가던 중 최승우의 왼손 펀치가 터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최승우의 오른손에 이은 왼손 카운터가 작렬하자마자 에로사가 그대로 다운됐고, 파운딩 연타가 이어지자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최승우는 포효했다. UFC 데뷔 2년 2개월, 다섯 번째 경기 만에 맛보는 짜릿함이었다.
그의 퍼포먼스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이길 자신감이 충분히 있었다는 듯 미리 준비한 영어 멘트를 차분히 소화했다. 흥분되는 상황이었지만 생각한 인터뷰를 당당히 꺼내며 국내 해설진을 당황시켰다.
최승우는 승리 기쁨을 강조하며 경기를 끝낸 공격에 대해서는 "팀원들과 준비한 펀치였고 생각했던 타이밍에 정확히 나왔다"고 말하며 페더급에서 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가 치카제와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승우는 경기 전 KO로 승리한다면 치카제를 불러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로써 최승우는 UFC 3연승의 업적을 달성했다. 2019년 UFC에 데뷔한 그는 초기 2연패로 위기에 몰렸으나 3연승으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1라운드 KO로 승리한 만큼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