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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UFC 데뷔전에서 러시아 레슬러에게 완패

벽은 높았다. '스팅' 최승우가 UFC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최승우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49에 출전해 모브사르 에블로예프에게 심판전원일치(29:27, 29:27, 29:26) 판정으로 패했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레슬링 방어가 아쉬웠다. 레슬러인 에블로예프는 틈만 생기면 달라붙어 테이크다운을 노렸다. 경기 전 최승우 측은 이 부분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했지만, 정상급 레슬러를 상대하기엔 아직 충분하지 않은 듯했다. 

대부분의 시간을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거나 그라운드 하위에 깔린 채로 보냈다. 경기가 원하는 방향과 반대로 흘러가다 보니 본인이 선호하는 스탠딩에서 마음껏 싸우지 못했고, 장점인 타격은 보여줄 기회마저 없었다.

세 라운드가 전부 비슷하게 흘러갔다. 1라운드는 순조롭게 탐색전을 벌이는가 싶었으나 태클을 허용한 뒤 급격히 밀렸다. 끝날 때까지 포지션을 역전하거나 탈출하지 못한 채 에블로예프에게 상위 압박을 허용했다.

2라운드도 상대의 집요한 압박을 방어하다 결국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 공격이 있었다. 에블로예프가 4점 포지션 상태에서 최승우의 머리에 니킥을 시도한 것. 에블로예프가 1점 감점을 받아 9:9로 채점됐다. 

3라운드는 격차가 더 심했다. 최승우는 시작을 알리는 공이 울린 지 약 10초 만에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하위에서는 약 1분 만에 벗어났으나, 공격할 기회는 없었다. 상대의 레슬링 압박을 받아내다가 경기가 끝났다.

국내 단체 챔피언 출신 최승우는 7승 1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 동양인 최초로 UFC 챔피언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데뷔전을 펼쳤다. 통산 전적은 7승 2패다.

반면 M-1 밴텀급 챔피언 출신의 에블로예프는 성공적인 옥타곤 데뷔전을 치렀다. 레슬링을 활용해 집요하게 압박하는 경기 스타일은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흡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