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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도 기대하는 바르보자-치카제

한국인 페더급 파이터 최승우는 이번 주말 열리는 에드손 바르보자 대 기가 치카제의 맞대결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본인이 경쟁하는 페더급에서 랭커간의 대결이며, 특히 치카제는 얼마 전 맞붙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선수이기도 하다. 또 두 선수는 본인과 마찬가지로 킥복싱에서 MMA로 전향한 경우다.  

최승우는 이 경기를 "킥 대 킥의 멋진 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바르보자의 킥은 이미 UFC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많은 경기를 통해 증명됐고, 치카제 역시 최근 날카로운 킥을 연거푸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승리 이후 근황, 바르보자 대 치카제의 대결,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최승우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이하 일문일답)..

- UFC 3승째를 거뒀다.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6월 경기와 격리가 끝나고 최근에는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위해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 지난 6월 줄리안 에로사와의 대결에서 승리 직후 기가 치카제를 지목했다. 하지만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컵 스완슨을 콜아웃했다. 
사실 기가 치카제 선수를 콜 아웃 한다고 해서 지금 제 위치에서 붙기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나와 스타일이 잘 맞을 것 같고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아 그 위치에 올라 꼭 붙을 명분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치카제를 언급함으로써 제가 조금이라도 알려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한 것도 있습니다.

- 국내 격투기 팬들 사이에서 스완슨은 2016년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선수와 엄청난 타격전을 펼쳐 유명하다. 만일 대결이 성사된다면 자신이 있는가? 
화끈한 선수라 타격전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완슨도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어서 레슬링이나 그라운드적인 면도 항상 고려해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스완슨과 경기가 잡힌다면 KO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 지난 5월 컵 스완슨은 기가 치카제와의 대결에서 킥에 무너지며 KO패를 당했다. 당시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치카제의 킥은 정말 정교하고 강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킥 각도를 예상할 수 없어서 대미지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경기가 후반으로 흘러갔으면 어떤 양상이 됐을지 궁금했습니다. 초반 킥을 버티고 후반으로 갔다면 스완슨이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UFC에서 아직까지 패가 없는 치카제가 이번 주말 에드손 바르보자와 대결한다. 어떻게 예상하는가?
킥 대 킥의 멋진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킥 거리에서 싸우는 양상이 계속되다 보면 치카제가 이길 가능성도 있겠지만, 바르보자의 펀치 스킬이 좋고 근거리에서 펀치를 섞다 보면 바르보자가 앞설 것 같습니다. 바르보자는 강한 선수들과 더 많이 싸웠고 킥 싸움에 익숙할 것 같아서 시간이 지날수록 바르보자 쪽으로 기울 것 같습니다.

- 최근들어 헤어스타일 뿐 아니라 경기 직후 영어 인터뷰로 화제가 되었다. 앞서 말했듯 SNS를 통해 상대를 콜아웃 하는 등 본인을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이유는?
이 운동을 시작하면서 프로 운동선수라면 우선적으로 실력이 있어야 하고, 외적인 마케팅으로 가치를 올릴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흥행성이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 운동을 모르는 분들도 자연스럽게 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경기를 찾아보게 만드는 것은 중요하고 그것이 능력인 것 같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어떻게 하면 나의 상품성을 좀 더 높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영어 인터뷰도 준비하고, 제 경기를 봐주신 팬 분들의 머릿속에 좀 더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되고 싶어 염색도 하고 태닝도 했습니다.

- 1년 뒤 본인이 생각하는 UFC 페더급 내에서의 이상적인 입지는? 
올해 한 경기를 더 뛰고 4연승을 이루어서 내년에는 랭킹 안에 꼭 들고 싶습니다. 저한테는 높게만 느껴지던 것들과 꿈들이 이제는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주목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UFC에서의 상승세로 팬들의 관심 또한 늘었을 것 같은데, 기억에 남을 에피소드가 있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고 힘이 되어 주십니다. 이번에 제가 영어로 인터뷰를 하고 나서 메시지로 영어를 무료로 가르쳐 주시겠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답장은 못해드렸지만 이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영어 구사에 도움을 주시겠다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큰 도움이 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앞으로 더 멋진 경기를 해서 조금이라도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먼저 UFC에서 경쟁하고 있는 강경호가 결혼했고, 정다운도 득남 소식을 전했다. 옥타곤 밖에서의 계획과 꿈이 있다면?
저도 생각을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은퇴하고 나서의 계획들을 조금씩 생각하고 있지만 우선 지금은 선수로서 조금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