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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파이터 세이지 노스컷, 7연승 뒤 첫 패배

 


UFC에서 실력파 최연소 파이터로 주목 받고 있는 세이지 노스컷이 첫 패배를 당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뉴왁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최된 UFC on FOX 18에서 노스컷은 2라운드 3분 6초 만에 브라이언 바베레나의 서브미션에 무너졌다.

라이트급에서 활동 중인 노스컷은 원래 앤드류 홀브룩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를 약 일주일 남긴 상태에서 상대가 부상으로 빠졌고, 그 자리에 바베레나가 투입됐다. 바베레나는 웰터급 선수로 2월 22일 열리는 UFN 83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노스컷으로서는 예정에 없던 웰터급 경기였지만 흔쾌히 경기를 수락했다.

시작은 좋았다. 노스컷은 기습적인 러시에 이은 테이크다운 시도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고, 1라운드 내내 스탠딩 타격은 물론 테이크다운과 클린치로 공격하는 등 전 영역에서 앞서나갔다. 바베레나가 보여준 것은 후반 두 차례의 펀치가 전부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경기를 리드하고 있는 선수는 1라운드를 앞선 노스컷이었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는 그렇지 않았다. 노스컷은 체력이 소진된 탓에 움직임이 느려진 반면 바베레나는 공격의 페이스를 올리고 있었다.

2라운드 시작 25초경, 노스컷의 변칙적인 롤링킥에 의해 흐름이 완전히 역전됐다. 노스컷이 일어서기 전 상위포지션을 잡은 바베레나는 파운딩과 엘보로 괴롭히며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켰고, 이어 가드패스를 시도하던 중 빈틈을 타 암트라이앵글 초크를 성공시켰다. 공격이 완벽하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지친 탓 때문인지 노스컷은 생각보다 빨리 항복을 선언했다.

비록 한 체급 높은 경기였지만 대부분이 노스컷의 승리로 예상했다. 노스컷은 무패의 초신성이었던 반면 바베레나는 1승 1패를 기록 중인, 결코 돋보이지 않은 평범한 신인이었다. 앞서는 것은 체격 밖에 없어보였다.

이에 최근 빠르게 떠오르고 있는 노스컷에게 이번 경기는 매우 좋은 기회라는 게 주된 시선이었다. 웰터급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주가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한 체급 차이에서 발생하는 전력과 근성이 좋은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노스컷은 UFC의 차세대 스타로 각광을 받아왔다. 4살 시절 가라데에 입문해 다양한 무술을 익힌 노스컷은 아마추어에서 6전을 쌓은 뒤 지난해 말 프로에 데뷔, 이번 경기 전까지 7승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7승 중 판정으로 끝난 적은 한 번도 없을 정도로 결정력이 돋보였으며, 조각 같은 상체 근육과 액션 영화배우를 방불케 하는 수려한 외모 역시 매력 포인트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