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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증명된 사이보그의 97% 승률

 


세계 최강의 여성 파이터 크리스티안 '사이보그' 저스티노가 UFC 2승째를 타진한다. 5일 뒤인 25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95에 출전해 리나 랜스버그와 대결한다.

압도적인 기량으로 만나는 상대들을 모조리 쓰러트리고 있는 사이보그를 향한 팬들의 기대치는 이번에도 크다. UFC에서 진행 중인 이번 대회의 승자 예상 설문조사에서 총 참여자의 97%가 사이보그의 승리를 점쳤다.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는 선수는 종종 있으나 97%라는 수치는 매우 드문 경우다. 사이보그의 승리를 예상한 참가자 중 93%가 KO로 승리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른 선수에 비해 승률이 유독 높은데, 사이보그라면 고개가 끄덕여질만하다. 사이보그는 그녀가 활동하는 페더급은 물론 세계 여성 종합격투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사이보그의 입지는 론다 로우지가 밴텀급 타이틀을 빼앗긴 뒤 더욱 확고해졌다.

브라질의 정상급 핸드볼 선수로 활동하다 후지마르 페드리고 슈트복스아카데미 회장에 의해 발굴된 사이보그는 격투 무대에서 거침이 없었다. 경기 경험이 전무했던 2005년 데뷔전 패배 이후 현재까지 17번을 싸우면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그녀가 걸어온 길은 화려하다. 데뷔 초기 고향인 쿠리치바에서 활동하던 사이보그는 2008년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진출, 메이저 단체인 엘리트XC와 스트라이크포스를 거쳐 현재 INVICTA FC와 UFC에서 활동 중이다.

그 과정에서 스트라이크포스 여성부 페더급 챔피언(2차 방어 후 단체가 UFC에 흡수), INVICTA FC 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INVICTA FC에선 이미 두 차례 방어전을 완수한 상태로, 현 타이틀 보유자이기도 하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놀랍다. 17연승(2011년 야마나카 히로코戰은 무효로 변경) 중 10승을 1라운드 KO(TKO)로 따냈으며, 판정까지 간 적은 단 두 번뿐이다. 계산하면 그녀의 KO율은 약 90%에 달한다.

그만큼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해왔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일방적이었던 2009년 지나 카라노와의 대결을 비롯, 마를로소 코넨에겐 두 번이나 KO패를 안겼다. 2009년부터는 오로지 KO로만 승리를 장식 중이며 현재 4경기 연속 1라운드 KO승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런 활약 덕에 사이보그는 2009년과 2010년 올해의 여성 파이터에 선정됐고, 올해의 여성 페더급 파이터에는 네 차례나 올랐다. 그녀가 만약 UFC가 여성부를 도입했을 때부터 옥타곤에 있었다면 기록을 크게 늘었을 것이다.

UFC에선 아직 페더급이 없는 탓에 밴텀급 선수와 140파운드 계약체중 경기를 갖고 있지만, 체급이 도입된다면 초대 챔피언에 올라 장기간 집권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번 경기 역시 140파운드로 결정됐지만, 눈길을 끄는 부분은 상대 역시 페더급 파이터라는 점이다. 리나 랜스버그는 스웨덴 출신의 여성 파이터로, 데뷔전 패배 이후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엘보 프린세스'라는 별명을 가졌으며, 4승을 KO(TKO)로 따낸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13경기가 치러진다. 전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가 필립 노버를 상대로 UFC 페더급 첫 승에 재도전하고, 헤비급 랭킹 11위 로이 넬슨은 15위 안토니오 실바와 대결한다.

이외에 플라이급 랭킹 3위 주시에르 포미가 대 12위 더스틴 오티즈의 대결을 비롯해 길버트 번즈-마이클 프라제레스, 하니 야히야-타나카 미치노리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 당일 오전 11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