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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단스크 대회 출전 데빈 클라크 '악역도 문제없어'

 

<a href='../fighter/devin-clark'>Devin Clark</a> kicks <a href='../fighter/jake-collier'>Jake Collier</a> during their bout at Fight Night Kansas City
라이트 헤비급 유망주 데빈 클라크는 이번 주 토요일에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폴란드의 베테랑 얀 블라코비치와 맞붙는다. 클라크가 도박꾼이었다면 이번 주 토요일 경기에서 자신이 야유를 받는 쪽에 돈을 걸었을 것이다. 하지만 클라크는 야유에 개의치 않는다.

클라크는 “악역을 하는 것?”이라며 되물었다. “전혀 문제없다. 야유를 비롯한 모든 상황에 준비가 됐다. 그런 상황들을 위해 살아간다. 내가 언더독이고 야유를 받고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레슬링 선수 시절 많은 역경을 겪었기에 지금은 익숙해졌고 그런 상황을 즐기는 법도 배웠다.”

오랜 기간 동안 레슬링 기반의 수많은 선수들이 UFC에 진출했다. 하지만 레슬링 출신 선수들은 단순히 레슬링 기술 덕분에 UFC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니다. 바로 레슬링의 치열함을 통해 배운 것이 이들의 성공 배경이었다. 이 가르침은 가정, 레슬링 매트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적용된다.

클라크 같은 경우,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혼혈아로 자라면서 가끔은 말못할 시련을 겪기도 했다. 특히 라이벌 관계에 있는 도시의 선수를 3번이나 꺾었을 때는 상대팀 도시 출신 일부 팬들의 사람들의 분노를 샀다.

“그 동네 사람들은 나를 싫어했다”고 클라크가 말했다. “그 선수를 매번 이겼는데, 나중에는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그 선수 동네에 있는 수백 명의 팬들이 순전히 내가 레슬링을 잘한다는 이유로 나를 적대시했을 정도였다. 인종차별도 있었다. 흑인 비하 발언도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주 대회에서 만났을 때, 그 선수를 완전히 꿰뚫어 볼 수 있었다.”

일찍이 세상엔 착한 사람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클라크는 성공이 최고의 복수라는 교훈도 얻었다. 이런 시련을 극복할 수 있도록 누가 옆에서 힘이 되어줬는지 물어봤다.

클라크는 “경기에 나갈 때 코너에 있는 그 사람, 바로 아버지다”라고 말했다. “아버지께선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시고 이런 문제들에 대응하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셨다. 고향을 사랑하지만, 백인들이 대다수인 곳이다. 거기서 나는 혼혈아로 자랐다. 일곱 살 초등부 대회에서부터 고등부 대회까지, 레슬링 시합에 나가면 전체 대회에서 나 혼자 흑인선수였다.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일들이어서 이제는 익숙해졌다. 적대감이 더 이상 나를 속상하게 하지는않는다. 경기도 이겼고 그런 문제들도 극복했다.”

이제 사우스다코타 주, 특히 클라크의 고향 수폴스는 UFC의 신성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프로 생활 중 홈 경기를 치르는 것이 항상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클라크가 2016년 6월, 홈에서 알렉스 니콜슨과 치른 UFC 데뷔전에서 패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홈그라운드인 사우스다코타 주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가 UFC 데뷔전이었다. 연속 4번째인 홈 경기였는데 너무 편해졌다”고 클라크가 말했다. “적대심도 느껴지지 않았고 뭔가 약간 불편한 듯한 느낌도 없었다. 그래서 원정 경기를 정말 좋아한다. 원정경기에선 승리 외엔 선택지가 없다. 모두가 상대 선수를 응원할 때 나는 내 할 일만 묵묵히 하면 된다”

그 이후 2승은 모두 원정경기에서 거뒀다. 라스베이거스에서 훈련하는 조시 스탠스버리를 라스 베이거스에서, 미주리 주 출신 제이크 콜리어를 캔자스시티에서 쓰러트렸다. 다음은 폴란드에서 블라호비츠와의 맞대결이다. 클라크는 이번 경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팬들도 나를 인정해줄 것이다.”고 장담했다. “경기 후에 항상 인정받았다. 결국에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폴란드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는 게 중요하다. 폴란드 사람들도 모두 팬이고, 고향 출신 선수를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열정을 나도 사랑한다. 나에겐 부정적이긴 하지만 결국은 그것도 에너지아닌가.”

클라크에게 힘이 되는 것은 되는 것은 이번 주말 원정경기에 승리를 거둔다면 유망주에서 실력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안주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워밍업 기간은 확실히 끝났다. 이전 경기들은 몸풀기였다. 진짜 기회가 찾아왔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톱 15위에 진출하고 계속 랭킹을 올라갈 것이다. 아직 젊고 배우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매 경기마다 성장했다.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더 큰 무대에 오를 것이다. 나는 더 큰 무대에 오르는 위해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