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터급 신성 대런 틸이 홈에서 사고를 쳤다. 8위였던 그가 랭킹 1위 스티븐 톰슨을 꺾었다.틸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30에 출전해 톰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하루 전 진행됐던 계체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우여곡절 끝에 출전해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둘의 경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틸은 조금씩 전진하며 신중하게 압박했고, 변칙적이고 킥에 능한 톰슨은 백스텝을 밟으면서 한 번씩 치고 빠지는 아웃파이팅을 구사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5라운드였다. 틸은 3분경 오른손 잽으로 톰슨을 케이지에 몰은 뒤 왼손 펀치로 다운을 빼앗았다. 가장 중요한 5라운드를 확실히 가져가는 순간으로, 25분간의 대결 중 가장 임팩트가 컸다.
세 명의 심판이 전부 틸의 승리라고 판단했다. 브루스 버퍼에 의해 발표된 채점은 49:46, 49:46, 48:47이었다. 틸의 승리가 확정되자 영국 팬들은 열광했다.
이 승리의 가치는 크다. 8위인 틸이 1위 톰슨을 이긴 만큼 단숨에 타이틀 도전에 바짝 다가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 챔피언은 타이론 우들리, 2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와 3위 콜비 코빙턴이 다음 달 잠정 타이틀매치를 갖는다.
영국 출신의 틸은 2013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015년 무패의 전적으로 UFC와 계약했다. 무승부를 기록한 두 번째 경기 외에 다섯 번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지난해 10월 도널드 세로니를 꺾고 수면 위로 부상했다. 총 전적은 17승 1무.
경기 후 틸은 "더 적극적으로 싸우고 싶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톰슨은 훌륭한 파이터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지 못했지만 승자는 나다"며 "다음 상대는 누구든 좋다. 타이틀샷을 받지 못해도 상관없다. 모든 사내들과 싸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선 닐 매그니가 부상을 입은 거너 넬슨 대신 투입한 크레이그 화이트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