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남부 출신인 헨더슨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수소폭탄 펀치’를 1, 2라운드 말미에 한 번씩 터트리며 타이틀 획득 시나리오를 써가는 듯 했다. 비스핑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견뎌내면서 경기를 판정으로 끌고가 3-0 판정승을 거뒀다.(48-47, 48-47, 49-46)
헨더슨은 “내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옥타곤 인터뷰에서 밝혔다. “전세계 모든 팬들이 그 모든 세월 동안 내게 보내준 성원에 감사한다. 종합격투기에 내 마음과 영혼을 모두 쏟아부었다. 팬들도 좋아한다. 멘체스터 관중들이 경기 초반 나에게 야유를 보내긴 했지만… 팬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오랜 세월에 걸쳐 싸울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본인이 마지막라고 밝힌 이번 경기 패배로 인해 헨더슨의 성공적인 종합격투기 경력이 빛이 바래는 것은 아니다. 헨더슨은 스트라이크포스 및 프라이드에서 타이틀을 차지했으며 헨조 그레이시, 표도르 예멜리야넨코, 비토 벨포트 등 종합격투기 최고의 선수에게 승리를 거뒀다. UFC 100 대회 마이클 비스핑, UFC 139 대회 마우리시오 쇼군과의 경기를 포함해 수많은 명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헨더슨은 대형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최다승 2위를 기록하며 종합격투기를 떠난다. UFC, 프라이드, 스트라이크포스, WEC를 합쳐 25승을 거뒀다.(최다승 1위 앤더슨 실바, 27승). 언급된 단체의 경기에서 KO/TKO승 최다 3위(15 KO/TKO승)을 거뒀다.
헨더슨은 “오늘 경기내용은 타이틀을 차지하는데 약간 모자랐다. 하지만 노장치고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