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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증명 나서는 아데산야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다가오는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2차전은 그의 커리어에서 큰 전화점이 될 전망이다. 이긴다면 챔피언에 복귀하며 페레이라와의 경쟁을 이어갈 수 있지만 패하면 타격이 크다. 사람들의 기대감도 크게 떨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그는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스스로 이번이 마지막 남은 한 번의 기회로 받아들인다. 

아데산야는 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UFC 287의 미디어 데이에서 “아마도 MMA 역사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서사가 담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런 기회를 일생에서 겸험하기란 쉽지 않다. 자신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리고 한계를 극복해낼 순간, 시련이 샐 수 없이 부딪혀오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이야기 하더라도 말이다”며 “경기를 앞두고 난 열세의 입장으로 느껴진다. 다들 내게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한 경기 때문에 그런 모양인데, 사람들은 항상 그렇다. 금붕어처럼 금방 까먹는다. 내가 어떻게 챔피언이 됐고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말이다.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다시 각인시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아데산야는 이번 주말 천적 페레이라와 다시 만난다. 이제 한 번 패했다지만 과거 킥복싱에서 두 번 패한 것을 더하면 3패로 열세다. 그래서 그가 받는 압박감은 지금까지 어떤 경기와도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훌륭하 커리어를 남긴 선수라 하더라도 특정 상대에게 4패를 했다면 큰 오점이 될 수밖에 없다.

아데산야는 페레이라가 자신 덕에 타이틀까지 빨리 올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페레이라가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킥복싱에서 자신을 두 번 이긴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다. 

“이번 경기는 마치 영화와 같다. 마지막 한 번의 기회”라는 그는 “에미넴의 ‘8 마일’과 같은 순간이다. 오직 한 번의 기회가 있다. 이 기회는 평생에 한 번만 오기 때문에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길 자신도 있다. 아데산야는 여전히 자신이 더 강하다고 믿는다. “페레이라를 이기는 방법을 안다. 매번 내가 이기고 있었는데 그의 뛰어난 회복 능력으로 살아나 반격했다. 그러니 이번엔 그의 의식을 완전히 끊어버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끝으로 그는 “다음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난 이 싸움에 집중했고 모든 게 이 경기에 달려있다. 난 지난 4개월 동안 이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든 절제했다. 모든 포커스는 이 경기에 맞춰져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편 UFC 287은 오는 9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페레이라 대 아데산야의 미들급 타이틀매치가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