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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이틀전, 멘데스가 걸어온 부활의 여정

 

최근 있었던 페더급 타이틀전 출전선수 변경 소식은 일종의 재앙이었으나 일부 선수에게는 타이틀전 출전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 경기가 UFC 페더급 잠정챔피언 결정전이라고 하더라도, 1주일이 약간 넘는 준비기간 밖에 없다고 했을 때 곧바로 나설 선수가 있었다면? 채드 멘데스가 바로 그런 선수다.
멘데스는 조제 알도에게 두 차례 도전한 적이 있다. 두 차례 모두 성공적이진 못했지만, 멘데스는 패할 때마다 기량을 가다듬고 다음 기회를 위해 약점을 보완해왔다.
30살, 알파메일 팀의 유망주인 채드 멘데스에게 다음 기회는 이번 토요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치르는 경기다. ‘삼 세번’이라는 말이 있듯이, 멘데스는 이번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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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에릭 코크 - WEC 47 - 3월 6일
결과 - 멘데스 3라운드 판정승

Chad Mendes poses backstage after defeating Eric Koch at WEC 47. (Photo by Mike Roach)채드 멘데스가 UFC에 데뷔하기 이전 WEC(파란색 케이지를 사용했으며 UFC에서 페더급과 밴텀급을 설립하기 이전 최고의 경량급 선수들이 활약했던 단체)에서 활동할 당시, 팀 동료이자 멘토 유라이어 페이버는 멘데스를 UFC 관련 행사에 초대해 기자들에게 소개시켰다. 페이버가 보증은 큰 의미가 있다. 이는 멘데스의 WEC 첫 경기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며 멘데스는 이에 보답하는 경기를 펼쳤다. 눈 위쪽에 난 찢어진 상처에도 불구하고 당시 떠오르는 스타였던 에릭 코크를 판정으로 잡아냈다. 정상으로 향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2011
하니 야야  - UFC 133 - 8월 6일
결과 - 멘데스 3라운드 판정승
Chad Mendes (R) punches Rani Yahya during a featherweight bout at UFC 133 at Wells Fargo Center on August 6, 2011 in Philadelphia, Pennsylvania. (Photo by Al Bello/Zuffa LLC)캘리포니아 핸포드 출신의 멘데스는 WE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에릭 코크에게 승리를 거둔 후에 앤서니 모리슨, 커브 스완슨,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같은 선수를 잇달아 꺾었다. 멘데스는 조제 알도의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선수가 다른 WEC 선수들과 함께 UFC로 이적했을 때, 양 선수의 격돌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사실 멘데스가 2011년 2월 UFC 첫 경기에서 오미가와 미치히로를 꺾었을 때 멘데스가 타이틀 도전권을 얻으리라는 소문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케니 플로리안이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갔다. 멘데스는 흔들리지 않고 또 다른 브라질 선수인 하이 야야를 맞이하기 위해 옥타곤에 들어섰다. 이 경기에서는 썩 눈에 띄는 기량을 발휘하지는 못했으나 경기 전반적으로 하니 야야에게 우위를 보이면서 3라운드 판정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멘데스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올라섰다.

2012
조제 알도 1차전 - UFC 142 - 1월 14일
결과 - 알도 1라운드 KO승
Jose Aldo punches Chad Mendes on the ground in a featherweight bout during UFC 142 at HSBC Arena on January 14, 2012 in Rio de Janeiro, Brazil.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
2012년 1월의 1차전에서 멘데스는 아직은 알도를 상대하기에 많이 부족했다. 당시까지 쌓은 경험, 기량 모든 면에서 알도에게 대적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경기는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당한 첫 패배였다. 멘데스도 경기 초반에는 활발히 움직였으나 당시 브라질 홈에서 경기를 치렀던 알도는 그 날 더 나은 기량을 선보였다. 1라운드 초반에 무릎차기로 멘데스를 다운시킨 알도는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멘데스는 뾰루퉁해 있거나 어두운 방에 처박혀 생각만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 대신 멘데스는 체육관으로 돌아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찾아내려고 노력했다.
“오해는 마세요. 기분이 좋을리가 없지요. 정말 싫어요. 하지만 이런 건 스포츠에선 일상이잖아요. 계속 승리를 거둘 수는 없어요. 아무리 간잘히 원하고 열심히 훈련하더라도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저에게 알도전의 패배는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경기 후의 몇 시간은 힘들었지만, 가장 어려웠던 건 그렇게 힘들게 훈련을 해놓고 써먹어볼 기회도 잡지 못했다는 거죠. 하지만 격투기에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라고 멘데스는 말했다.
2012
야오친 메자 - UFC FX - 12월 15일
결과 - 멘데스 1라운드 KO승
Chad Mendes punches Yaotzin Meza during their featherweight fight at the UFC on FX event on December 15, 2012 at Gold Coast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in Gold Coast, Australia.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알도에게 패한 후 페더급 정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던 요소는 상대에게 쏟아낼 수 있는 다른 무기도 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레슬링은 이미 정상급 수준이었고 경기를 지배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서서 싸우기를 고집한다면? 멘데스는 이 질문에 대해 알도와의 1차전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에서 답을 냈다. 패배 후 6개월만에 나선 경기에서 코디 맥켄지를 31초만에 쓰러뜨렸다. 인상적이긴 했지만 ‘새로운' 멘데스가 왔다고 대중들을 설득시키기엔 부족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멘데스는 호주에서 야오친 메자를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쓰러뜨리고 말았다. 멘데스는 단순히 KO펀치만 장착한 것이 아니었다. KO 펀치를 계속 사용하겠고 공언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13
클레이 구이다 -  UFC 164 - 8월 31일
결과 - 멘데스 3라운드 TKO승
코치 듀앤 루드윅의 지도 하에 멘데스는 2013년 4월에 대런 엘킨스에게 다시 한 번 KO승을 거두며 3연승을 기록했다. 알도와의 1차전 이후 전 경기를 KO로 끝냈다. 클레이 구이다와의 경기는 채드 멘데스가 다시 한번 타이틀에 도전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시험이었다. 구이다는 튼튼한 내구력을 지녔고 아직 한 번도 KO당한 적이 없는 선수였다. 멘데스는 구이다를 3라운드에 TKO로 제압하며 페더급을 충격으로 몰아넣었고, 다시 한번 강하게 메세지를 내보낼 수 있었다. 4개월 후 닉 렌츠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5연승을 기록한 멘데스, 이제는 다시 한 번 알도를 상대할 차례였다.

2014
조제 알도 2차전 - UFC 179 - 10월 25일
결과 - 알도 5라운드 판정승
Chad Mendes punches Jose Aldo of Brazil in their featherweight championship bout during the UFC 179 event at Maracanazinho on October 25, 2014 in Rio de Janeiro, Brazil. (Photo by Josh Hedges/Zuffa LLC)기록으로만 봤을 땐 격투기 팬들은 경기의 결과를 알도가 멘데스를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멘데스는 알도와의 1차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2012년과는 다른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2차전에 앞서 알도와 멘데스는 약간의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리고 양 선수가 타격거리에 들어섰을 때의 긴장감이 그 증거였다. 다섯 개 라운드에 걸쳐 펼쳐진 이 경기는 UFC 페더급 타이틀전 사상 최고의 경기였다. 쫓고 쫓기는 상황에서 멘데스는 자신의 기량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알도는 이를 버텨내면서 판정승을 거둬 멘데스와의 상대전적을 2-0으로 만들어버렸다. 알도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양 선수의 3차전에 대해 불평할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힘들어 보인다.
2015
리카르도 라마스 - UFC 파이트 나이트 - 4월 4일
결과 - 멘데스 1라운드 TKO승 

어떤 선수들은 타이틀전에서 한 번 패한 후 예전같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타이틀 전에서 두번이나 패하면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 하지만 채드 멘데스는 전혀 다른 종류의 선수였다. 멘데스는 2008년 NCAA 챔피언십에서 맛본 패배의 고통을 극복했으며 2012년 알도와의 1차전 패배에서 겪은 패배의 고통도 견뎌냈다. 하지만 같은 선수에게 다시 한번 타이틀전에서 패한다면? 더 이상 격투기를 계속 할 의지마저 꺾이는 것은 아닐까? 멘데스가 리카르도 라마스와 치른 경기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답을 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멘데스는 3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라마스를 쓰러뜨리며 다시금 타이틀전을 향한 승리의 행진을 시작했다. 7월 11월에 타이틀전을 치르리라고 예상했을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니엘 코미어가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5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결정전에 출전하라는 연락을 받고 출전했던 것처럼, 이번 일요일 멘데스도 맥그리거를 상대로 같은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새 챔피언'이라는 발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