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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요동치는 라이트급

라이트급은 UFC의 모든 체급 중 가장 박터지는 전장이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잠시라도 치열하지 않은 시기가 없었다. 누군가가 떠나가면 새로운 강호가 등장하기를 반복하며 흥미진진하게 전개돼왔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토니 퍼거슨의 양강체제에 더스틴 포이리에, 코너 맥그리거, 저스틴 게이치가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형태로 흘러갔다.

하지만 몇 개월 사이 상황이 바뀌었다. 챔피언 하빕은 지난해 10월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3차 방어에 성공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 정식으로 은퇴절차가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의 복귀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상위권이 요동치고 있다. 하빕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토니 퍼거슨과 두 체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패배를 모르고 질주하던 퍼거슨은 지난해 저스틴 게이치와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무너졌다. 랭킹은 순식간에 5위로 추락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주말, 과거 한 차례 승리한 바 있는 포이리에에게 혼쭐이 났다. 포이리에의 로킥에 흔들리더니 결국 펀치에 고꾸라졌다. 한 번의 패배 치곤 타격이 크다. 커리어에서의 첫 KO패인 만큼 자랑처럼 내뱉던 '서브미션 패배 밖에 없다'는 말을 하기도 어려워졌다.

그 사이 찰스 올리베이라와 마이클 챈들러가 치고 올라왔다. 올리베이라는 2017년 라이트급에 복귀한 뒤 안정감을 찾더니 무서운 존재로 성장했다. 그는 지난해 케빈 리, 토니 퍼거슨을 잡고 8연승을 질주했다. 그 결과 랭킹이 3위로 껑충 뛰었다. 이제 타이틀 도전을 바라본다.

벨라토르 라이트급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마이클 챈들러도 UFC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지난 주말 랭킹 6위 댄 후커를 1라운드에 완파하고 자신의 등장을 알렸다. 곧바로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상위권 강호를 상대로 1~2승을 더하면 타이틀 도전을 기대할 수 있다.

게이치와 포이리에는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게이치가 최근 경기에서 하빕에게 패했다고는 하나 여전히 1위를 유지 중이며, 포이리에는 하빕에게 패한 뒤 댄 후커와 맥그리거를 물리쳤다. 그의 격투 인생에 연패란 없다.

앞으로의 타이틀 경쟁 구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3위 올리베이라와 1위 저스틴 게이치의 대결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올리베이라는 포이리에를 불러냈다. 포이리에는 게이치와 챈들러의 맞대결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타이틀전은 하빕의 결정에 달렸다. 그가 은퇴를 철회한다면 이들 중 한 명을 상대로 방어전을 가질 것이며, 타이틀을 반납하거나 이대로 은퇴한다면 이들의 경쟁 가운데 한 경기가 타이틀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