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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해지는 챔피언…호주 또는 쿠바에서도 UFC 정복자 나온다

 


몇 년 전만 해도 UFC의 타이틀은 사실상 미국과 브라질, 두 국가의 것이나 다름없었다. 양국은 종합격투기 강국답게 UFC에서 챔피언 벨트 보유 경쟁을 벌였다. 조르주 생피에르가 있는 캐나다가 한 자리를 겨우 차지했다.

그러나 이런 구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깨졌다. UFC 내 미국 출신 선수들의 영향력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체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브라질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UFC 타이틀을 가진 선수들의 출신국은 총 7개국이다. 드미트리우스 존슨(플라이급), 코디 가브란트(밴텀급), 타이론 우들리(웰터급), 다니엘 코미어(라이트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헤비급)가 미국인이고 조제 알도(페더급), 아만다 누네스(여성부 밴텀급)가 브라질 국적이다.

유럽세의 약진이 돋보인다.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라이트급), 영국의 마이클 비스핑(미들급), 폴란드의 요안나 예드제칙(여성부 스트로급), 네덜란드의 저메인 데 란다미(여성부 페더급)가 정상에 올랐다. 이들 모두 각국 최초의 UFC 챔피언으로 기록된다.

이런 변화는 선수들의 실력이 점차 평준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과거엔 종합격투기 양대 강국 미국과 브라질 선수들의 실력이 월등히 좋았으나,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타 대륙 선수들의 실력 향상이 눈에 띄고 있다.

한국만 보더라도 그렇다. 9년 전인 2008년엔 김동현 홀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약 10명이 옥타곤에서 경쟁 중이다.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김동현, 정찬성, 최두호가 UFC의 공식 랭킹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특히 정찬성은 2013년 한국인 최초로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UFC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호주에도 챔피언을 노리는 선수가 있다. 현재 15명이 계약돼있는 호주 출신 선수 중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있는 인물은 미들급의 로버트 휘태커다.

휘태커는 경쟁이 치열한 미들급 상위권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7연승을 질주 중이며, 최근 데릭 브런슨과 호나우도 소우자를 연파하며 주가를 높였다. 현재 미들급 3위에 올라있다.

그런 활약 덕에 미들급 타이틀 도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타이틀 도전자로 확정된 조르주 생피에르의 복귀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고, 챔피언 비스핑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어렵게 되면서 추진된 잠정 타이틀전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호주인 최초의 UFC 타이틀 도전이다.

그의 상대인 로메로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이번 타이틀전은 쿠바인 최초의 타이틀 도전으로 기록된다. 둘 중 누가 이겨도 UFC 챔피언을 배출한 국가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