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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란다미, 홈 꺾으며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 올라

 

헤르마이네 데 란다미(네덜란드)가 토요일 뉴욕 브루클른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UFC 208 대회에서 역사를 만들어냈다. 홀리 홈을 상대로 종이 한 장 차이의 5라운드 접전을 펼친 끝에 3-0 판정을 거두고 UFC 여성 페더급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이다.

3명 부심 전원 48-47로 데 란다미(7승 3패)가 이긴 것으로 채점했다. UFC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홀리 홈의 전적은 10승 3패가 되었다. 홈을 응원하던 관중들은 판정결과에 큰 충격을 받은 듯 했다.

#AndNew UFC featherweight champion of the world, @IronLadyMMA! #UFC208 pic.twitter.com/uczLZdb8Cy
— UFC (@ufc) February 12, 2017

데 란다미는 “근소한 차이의 경기였다. 나는 치열한 경기를 예상하고 이곳에 왔다. 하지만 홈은 나와 싸우고 싶지 않은 것 같았다. 홈은 내가 존경해 마지 않는 위대한 챔피언이지만 나는 거친 경기를 즐긴다”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부터 각기 다른 스타일이 부딪힌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다. 홈은 옥타곤을 넓게 쓰며 로우킥과 펀치로 데 란다미의 상체와 하체를 공략했다. 반면 란다미는 차분히 홈과의 거리를 좁혔다. 홈이 무리해서 공격할 경우 곧바로 강한 라이트 펀치로 반격을 시도했다. 마지막 1분, 홈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양 선수는 펜스 근처에서 클린치 공방을 벌였다.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양 선수는 주거니 받거니 위치를 바꾸어 가며 클린치 공방은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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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2라운드 초반에도 계속 해서 데 란다미의 하체를 공격했다. 하지만 펀치 공격으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오히려 데 란다미의 오른손 펀치 공격을 계속 해서 허용했다. 다시 한번 홈이 클린치를 시도하며 데 란다미를 펜스로 밀어붙였다. 힘으로 테이크다운을 노렸으나 데 란다미도 효율적으로 대처하며 넘어지지 않았다. 데 란다미는 클린치에서 몇 차례 니킥을 적중시켰다. 라운드 종료 공이 울린 후 한 차례 펀치가 홈에게 적중되며 타격을 입혔다. 하지만 감점은 없었다.

데 란다미는 “공격 도중에 나도 모르게 나왔다. 그럴 의도는 없었다.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3라운드에서도 홈이 압박에 나섰다. 데 란다미의 공격은 경기의 우위를 점하기엔 충분치 않았다. 1분이 남은 상황, 홈이 테이크다운에 실패한 후 데 란다미가 몇 차례 공격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홈이 하이킥으로 데 란다미를 휘청이게 만들었다. 데 란다미는 거칠게 반격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공이 울린 후 홈을 공격하고 말았다.
4라운드의 첫 2분간은 클린치 공방이 벌어졌다. 토드 앤더슨 주심이 브레이크를 선언하며 양 선수를 떼어놓았다. 경기는 다시금 3라운드와 같은 패턴으로 흘러갔다. 홈이 치고 빠지며 펀치를 적중시켰지만 데 란다미는 빈도수는 낮지만 더욱 큰 인상을 남기는 타격을 성공시켰다. 라운드 말미 양 선수가 클린치 공방을 벌이자 관중들이 야유를 보냈다. 데 란다미가 이 와중에 몇 차례 무릎공격을 성공시켰다.

 그 누구도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5라운드에서 데 란다미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홈은 지난 4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데 란다미의 테이크다운이 실패로 돌아가고 홈이 클린치에서 데 란다미를 펜스에서 압박하게 되었다. 별 다른 공격이 없자 경기 종료까지  2분이 남은 상황에서 주심이 양 선수를 떼어놨다. 홈이 왼쪽 잽을 적중시켰으나 다시 클린치를 시도하자 관중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클린치 공방에서 홈이 주도권을 쥔 상황, 데 란다미를 쉴 새 없이 밀어붙였다. 경기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리고, 데 란다미가 네덜란드 선수로는 2번째로 UFC 챔피언(첫 네덜란드 출신 챔피언은 바스 루튼)에 오르며, 신설 여성 페더급의 왕좌에 올랐다. 
‘사이보그’ 크리스 주스티노와의 대결 가능성에 대해 데 란다미는 “누구라도 싸우고 싶다. 하지만 손 수술이 먼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