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브런슨은 UFC 271에서 타이틀전 대체 투입을 기대했다. 물론 재러드 캐노니어와의 대결이 예정돼있지만,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로버트 휘태커의 경기에 문제가 생기면 빈자리에 들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가 임박해오자 마음을 바꿨다. 그는 UFC 271 기자회견에서 "주최사는 타이틀전 백업을 원했다. 평소에는 신경을 썼지만 집에서 가족과 10일 이상을 보낼 수 있기에 다투지 않았다. 연휴에 음식을 더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누구도 내게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내가 타이틀전 대타에 우선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두 경기 모두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내 앞에 있는 싸움에만 집중하고 훈련했다"고 덧붙였다.
랭킹 3위 캐노니어 대 4위 브런슨의 대결은 차기 타이틀 도전자를 결정짓는 대결이 될 가능성이 있다. 2위 마빈 베토리는 지난해 도전했다가 아데산야에게 패해 단시간 내의 재도전이 불투명하다.
브런슨은 "캐노니어와의 대결은 아주 좋다. 그는 완벽한 싸움을 해야 한다. 운이 좀 따라주고 나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브런슨이 캐노니어를 꺾는다고 해도 타이틀 도전에 변수는 있다. 만약 이번에 휘태커가 이긴다면 아데산야와의 3차전 가능성이 부상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캐노니어-브런슨의 승자와 마빈 베토리와의 대결이 추진될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브런슨은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난 이 체급에서 해야 할 일을 다 했고 그게 전부다. 타이틀전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브런슨은 아데산야와 휘태커에게 각각 패한 적이 있기에 누구와 싸우든 설욕전이 된다.
앞으로 오래 활동할 생각은 없다. 그는 "두 번 더 싸울 생각이다. UFC에서 20전을 치른 것은 행운이며 축복받은 것이다. 나는 매우 영리하다. 더 이상 싸우지 못할 때까지 경쟁하고 싶지 않다. 캐노니어를 꺾고 아데산야를 무너트린 뒤 나가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부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런슨은 2012년 스트라이크포스에서 UFC로 둥지를 옮겼으며, 옥타곤에서만 14승 5패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