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파이터인 알렉세이 올리닉이 이변을 일으켜 60승을 달성하는 드라마는 완성되지 못했다. 데릭 루이스는 라운드 초반 기습적으로 러시하는 전술로 빈틈을 만들어내 결국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루이스에 따르면 상대 파악이 적중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올리닉은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정확히 움직였다. 그래서 내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압박해야 했을 뿐인데, 그의 스타일 상 머리를 움직이지 않아 내가 던진 타격이 무엇이든 얹힐 것 같았다. 모든 게 우리가 얘기한 그대로 됐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체중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많이 발전했다고 보지만 여전히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 지금 체중으로 싸우기엔 불편하다. 15~20파운드를 줄여야 한다. 돌아오면 난 이 체급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체중은 265파운드였다.
현재 헤비급 랭킹 4위인 그가 올리닉을 꺾고 3연승을 거둔 만큼 다음 경기는 타이틀 도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중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3위 커티스 블레이즈, 5위 주니어 도스 산토스 등이 그의 라이벌이다.
루이스는 "올해 말까지 245~250 파운드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 체중으로 가면 행복할 것"이라며 "12월에 누구든 이긴다면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