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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챔프 누네스 은퇴 선언

여성부 두 체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가 은퇴를 선언했다.

누네스는 11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UFC 289에서 이레네 알다나를 판정으로 꺾고 밴텀급 타이틀을 방어해냈다.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가 진행되려는 순간 그녀는 두 개의 벨트를 옥타곤 캔버스에 내려놓고 글러브를 벗으며 예상치 못한 은퇴 퍼포먼스를 취했다.

누네스는 마이크를 잡고 "난 영원한 두 체급 챔피언이다. 오늘 승리로 앤더슨 실바가 가진 타이틀 방어 기록을 넘어섰다. 오늘 밤은 은퇴하기에 완벽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몇 년 동안 은퇴를 권유했고 아내도 같은 말을 했다"면서 "난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일찍 미국에 넘어왔다. 은퇴한 뒤 브라질에서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누네스는 스트라이크포스와 인빅타FC를 거쳐 2013년 UFC에 입성했다. 뛰어난 타격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내던 그녀는 2016년 UFC 200에서 미샤 테이트를 꺾고 밴텀급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2018년에는 극강의 챔피언 크리스 사이보그마저 누르고 페더급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커리어에서 절정의 시기를 보냈다. 여성부 두 체급 챔피언은 누네스가 최초이며 지금까지도 유일하다.

누네스는 2021년 밴텀급 6차 방어전에서 줄리아나 페냐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이듬해 재대결에서 탈환에 성공했고, 다시 첫 방어전을 완수해냈다. 

그녀는 두 개의 벨트를 동시에 가진 상태에서 은퇴한 최초의 UFC 파이터로 기록된다.

한편 동성애자인 누네스는 같은 UFC 파이터였던 니나 누네스(니나 안사로프)와 당당히 결혼했고, 2020년 9월 여아를 출산했다. 아내인 니나 누네스는 둘째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