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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 등극

Junil Ko

더스틴 포이리에가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꺾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UFC 236에서 포이리에는 할로웨이에게 심판전원일치(49:46, 49:46, 49:46) 판정승을 거뒀다.

포이리에는 경기 시작부터 강공으로 밀어붙였다. 적극적인 타격으로 할로웨이의 안면을 두들겼다. 할로웨이도 강하게 반격하며 뜨거운 승부가 연출됐다. 조금은 무리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러시는 계속 이어졌다.

공격을 허용하면서도 기회를 보던 할로웨이는 포이리에의 체력이 빠진 3라운드에 반격에 나섰다. 포이리에를 케이지에 몰고 연타를 퍼부었다.

그러나 포이리에는 흐름을 완전히 내주지 않았다.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며 회복했고, 4라운드부터 다시 우위를 점했다. 할로웨이는 강한 맷집과 거친 타격전에서도 여유를 보여줬지만 초반부터 벌어진 격차를 뒤집지 못했다.

포이리에가 활동하던 원래 전장은 페더급이었다. 그러나 정찬성, 컵 스완슨, 코너 맥그리거에게 패하는 등 중요한 고비를 매번 못 넘은 채 2015년 라이트급으로 전향했다. 

체급이 높아지는 만큼 정상에 다가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이 많았으나 그는 에디 알바레즈, 저스틴 게이치, 앤서니 페티스에 이어 할로웨이까지 넘으면서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둘렀다.

반면 할로웨이는 연승행진을 13승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번 경기가 라이트급이었던 만큼 페더급 연승은 여전히 유효하다.

승리가 확정된 뒤 포이리에는 "지금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벨트를 집으로 가져가고, 딸과 함께 월요일 동물원을 가겠다"며 "힘들고 수준 높은 경기였다. 옥타곤은 예측이 불가능하고 생존을 위한 싸움이 펼쳐지는 곳이다. 사람들은 그걸 보려고 온다. 전에도 말했지만 사람들 앞에서 증명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라이트급 현 챔피언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다. 하빕과 포이리에의 통합타이틀매치는 하반기에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