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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포이리에 "라이트급으로 올린 뒤 젊어졌다"

 


체격에 비해 낮은 체급은 하나의 큰 경쟁력이다. 그래서 많은 파이터들은 극심한 고통을 참아가며 가능한 한 낮은 체급을 택한다. 그러나 종종 보자면, 이런 감량 트렌드를 무시하고 오히려 체급을 올리는 선수도 있다. 라이트급의 더스틴 포이리에도 그 중 한 명이다.

오랜 기간 페더급의 컨텐더로 활약했었고, 특히 2012년 코리안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포이리에는 2014년 9월 코너 맥그리거에게 패한 뒤 라이트급으로 올렸다. 맥그리거에게 패하기 전 포이리에는 3연승 중이었다. 전장을 옮길 정도로 경쟁력이 부족한 선수는 아니었던 것이다.

포이리에의 라이트급 전향은 당시만 해도 의아하게 다가왔고, 사실 라이트급에서의 큰 활약이 기대되지도 않았다. 체격은 라이트급에서 결코 크지 않은데, 강자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활동은 하겠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가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페더급에서 활동에 미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포이리에의 행보를 보자면 체급을 내린 이유가 충분했던 것 같다. 포이리에는 라이트급에서 3연승을 거두며 현재 11위에 랭크돼있다. 아직까지 정상급 선수와 대결하진 못했으나, 최근 상대한 조셉 더피만 해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일단 어느 정도의 경쟁력은 입증한 셈이다.

포이리에는 "오직 맥그리거에게 당한 패배 때문에 체급을 내린 것은 아니다. 코치와 오래 전부터 논의하고 있었고, 언젠가 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결정이었다"며 "페더급에서 라이트급으로 옮긴 뒤 젊어진 것 같다. 현명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표는 챔피언이다. 페더급에서 이루지 못한 UFC 정상을 라이트급에서 밟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자신감도 충분하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 집중해서 운동하고 있다. 반드시 벨트를 손에 넣고 말겠다. 난 이제 26살로, 격투가로서는 아직 젊다. 파이터로서 성장 중이며 UFC에 있는 어떤 라이트급 파이터도 쓰러트릴 자신이 있다. 여기까지 먼 길을 달려왔으나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챔피언이 될 것을 믿고 있다"고 했다.

오는 5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199에서 포이리에는 라이트급 4연승을 타진한다. 상대는 랭킹 13위의 바비 그린. 승리할 경우 톱10 진입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스포츠다. 20승을 해도 타이틀 도전권을 얻을 수 없는 반면 몇 경기만 이기고 타이틀전에 나서기도 한다. 마라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포이리에는 "경기를 치르면서 성장할 뿐이다. 30경기 이상 했는데 아직 성장 과정에 있다. 균형과 기술은 앞으로도 배워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이리에가 출전하는 UFC 199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루크 락홀드-마이클 비스핑의 미들급 타이틀매치, 도미닉 크루즈-유라이어 페이버의 밴텀급 타이틀매치가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스턴건 김동현과 동명이인인 '마에스트로' 김동현도 출전, 언더카드 1경기에서 멕시코의 폴로 리예스를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