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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우스 존슨, UFC 체급통합랭킹 1위 영예

 

드미트리우스 존슨의 입장에선 1위 선정을 축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UFC 플라이급 챔피언 존슨은 애초에 그런 걸 즐기는 성격이 아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94 대회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존슨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11월 론다 로우지가 홀리 홈에게 패한 것으로 인해 자신이 UFC에서 가장 강력한 챔피언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다. 존슨이 론다 로우지가 타 종목의 챔피언인 세레나 윌리엄스와 같은 수준의 업적을 올렸다고 밝힌 후에 나온 질문이었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존슨은 스스로에게 UFC 최강의 챔피언이란 호칭을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세계가 존슨을 부를 때 그 호칭을 사용하고 매체에서 존슨을 체급통합랭킹 1위 선수로 투표하는 걸 멈추진 못했다.
그리고 존슨을 충분히 오랫동안 조른다면, 존슨은 마지못해 통합랭킹 1위라는 칭호를 받아들일 것이다.

Demetrious Johnson reacts after his victory over John Dodson in their flyweight championship bout during the UFC 191 event inside MGM Grand Garden Arena on September 5, 2015 in Las Vegas, Nevada. (Photo by Jeff Bottari/Zuffa LLC)

“지금 기사를 써야한다면, 내가 (최강의 챔피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플라이급에서 최고의 선수 2명을 꺾었기 때문이다. 존 도슨과 조셉 베나비데즈이다. 2번, 그것도 인상적인 경기를 만들어냈다”라고 존슨은 밝혔다.
“내가 상대했던 선수들, 그 선수들이 경기상대들에게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 그리고 전적을 살펴봤을 때 내가 통합랭킹 1위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론다 로우지도 엄청난 일을 해냈다. 나는 누구룰 16초만에 쓰러뜨려본 적이 없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로우지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품격이나 겸양의 표현이 아니다. 존슨에게 있어 이것은 삶의 방식이다. 그리고 아마도 플라이급을 깨끗이 정리해버릴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할 것이다. 존슨은 2015년 존 도슨과 호리구치 쿄지를 꺾으며 7연속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현실을 봐야 한다. 옥타곤에 오를 때 경기를 치르면서 무패전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한 마디 하겠다. 패할 것이라고. 그냥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다”라고 존슨은 이야기했다.
격투기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사람이 지니는 마음가짐은 아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서 MMA에서 무패의 전적으로 떠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특히 높은 수준의 선수들과 싸울 때는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해서 패배의 짐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기이하게도 이러한 생각을 머리 한 켠에 지니고 있을 때 선수는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유자재로 발휘할 수 있게된다.
“레슬링 선수시절 내가 질 거라고 생각치 않았던 시절에서 얻은 교훈이다”라고 존슨은 설명했다. “시니어 시절 점수를 내주지 않고, 주 대회에 진출했다. 그리고 신입생이었던 선수를 만났는데 나를 굴려버리더니 그대로 핀을 성공시켰다. 엄청나게 울었다”
*핀 - 아마추어 레슬링에서 상대방의 양 어깨를 매트에 닿게 만드는 것.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었다. 주짓수 토너먼트에도 매번 참가해서 승리를 거뒀다. 무에타이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복싱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킥복싱, 슛복싱 경기 다 승리했다. 그리고 브래드 피켓(WEC 시절)이란 선수를 만났는데 손이 부러졌고 패하고 말았다. 코치에게 기대서 울면서 다시는 이런 기분을 느끼기  싫다고 이야기했다. 또 연승을 거뒀고, 도미닉 크루즈에게 패하고 말았다. 거울 속의 내 자신을 보면서 욕을 했는데 ‘격투기에선 지는 것도 당연하다고. 크로캅, 표도르, 쇼군, 반더레이 실바 같은 위대한 선수들을 보라고. 그리고 론다 로우지도. 격투기에 오래 몸 담으면 지게 되어있다고’”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면, 다른 챔피언들은 약점을 지니고 있으며 그걸 경기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존슨에게는 그런 약점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존슨은 매 경기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2016년이 이제 시작되면 현재 고려해볼 수 있는 타이틀 도전자 중 존슨이 아직까지 꺾지않은 선수는 헨리 세후도 밖에 없다. 하지만 존슨도 직접 세후도를 상대하거나 자신이 꺾은 빅 3 선수가 세후도와 싸워볼 때까진, 세후도가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없다고 인정했다.
“존 도슨, 조셉 베나비데즈와 싸운다는 건 힘겨운 하룻밤을 보낸다는 것이다”라고 존슨은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생각한 것만큼 존 도슨과의 경기가 힘들지는 않았지만, 심리전이 있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경쟁이 펼쳐진다. 내가 이런 선수들과 싸울 때는 힘겨운 하루가 될 것이란 걸 알고있다”라고 존슨은 밝혔다.
“어떤 선수의 진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안 맥컬, 조셉 베나비데즈, 존 도슨과 같은 선수와 싸워보기 전까진 시험해볼 수가 없다. 아니면 나와 싸우거나. 이게 내 생각이다. 나도 여전히 실수를 한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선수들을 상대했고 우리는 이 선수들을 높게 평가한다. 이들이 이룬 업적이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선수들이다. 그래서 직접 싸워보기 전까진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없다. 이걸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것이 내 관점이다”